우상호 “최연소 도의원으로서 개혁적인 목소리 내주길 기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l 이하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일 새롭게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서난이 전북도의원을 추가로 선임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서 도의원의 위원 임명을 발표했다.

서 도의원은 1986년생으로, 36세의 나이로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최연소 전북도의원으로 당선됐다. 지난 2016년과 2018년엔 10‧11대에 걸쳐 두 차례 전주시의원을 지낸 바 있다. 지난 대선 당시엔 청년선거대책위원회에서 권지웅 전 비대위원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서 도의원이 비대위원으로 추가 임명된 데엔 그가 호남 출신으로 지역에서 활동을 펼쳐온 점, 30대 최연소 전북도의원으로서 청년층을 대변할 수 있는 점과 여성인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우 위원장은 이날 서 도의원의 임명을 알리면서 “지금 비대위원 중에 호남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분이 안 계신다”며 “그래서 호남 지역을 주 무대로 정치활동을 했던 분 중에서 기초의원을 두 번 역임하고 이번에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된 서난이 전북도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위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36세의 최연소 도의원으로서 호남 지역에서 드러나고 있는 민주당의 모습에 대해서도 훨씬 더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주실 당사자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향후 일정에 대해 “비대위가 현재 완전히 구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비대위 구성, 그 다음으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최우선으로 접근하겠다”며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의 평가를 담당할 평가단의 구성도 서두르도록 하겠다. 우선순위는 비대위와 전준위가 먼저”라고 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으로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민주당의 연이은 선거 패배의 원인에 대한 분석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의 위기와 당의 분열 등을 패인으로 짚었다. 그러면서 유능한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 계파 분열 극복, 당의 체질‧문화‧태도 변화를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의 경선 과정에서부터 불거졌던 계파 간의 갈등과 감정적 골을 지방선거에서 온전히 극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당내 제도 문제‧정책‧노선‧비전 등에서 활발한 토론을 보장하겠다면서도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적 분열의 언어는 엄격하게 금지시키겠다. 당의 주요한 인사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각별한 절제의 언어를 사용하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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