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 스포츠 ‘칸’ 빗속 뚫고 ‘오프로드’를 달리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안개는 자욱하고, 3미터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무전기에서는 다급하게 “좌측으로 방향을 돌리라”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데 차량 앞쪽 상황이 전혀 보이질 않으니 속이 타들어 갔다. 그러다 기지를 발휘한 것이 전방 카메라. 파트너를 이룬 기자와 함께 전방 카메라를 작동시키고 화면에 의지해 앞으로 조금씩 나아갔다. “오케이, 잘 하고 있다”는 무전에 한시름 덜었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오프로드’ 시승 기회가 찾아왔다. 쌍용자동차가 지난 2년 6개월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지금까지 버틸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 준 차량이다. 모티브가 됐던 무쏘 스포츠에서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를 거쳐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지평을 새로 열기도 했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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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프로드 시승의 목적지는 양평군 옥천면 유명산. 처음 서울을 출발 할 때만 하더라도 날씨는 흐렸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오히려 구름이 시원한 시승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생각에 신나게 출발했다. 양평이 가까워오고 유명산 입구가 보이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 속 오프로드 주행은 더 신나겠다’는 생각도 잠시, 비는 퍼붓기 시작했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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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비가 내리는 틈으로 희뿌연 안개가 피어오르더니 이내 시야를 가렸다. 오프로드를 위해 마련된 유명산 중턱의 코스들이 두 눈 뜨고도 확인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안개가 걷히길 기다리고자 했지만,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몇 걸음 앞 사물도 구분이 안됐다. 취재진과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빗 속 오프로드 주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오프로드 전, 미끄럼방지(ESP) 기능은 off로 조절했다. 약 3초간 누르고 있으니, 계기판에 off가 표시됐다. 주행 중 바위에 걸리거나 흙구덩이에 빠져 바퀴 한 쪽이 바닥 접지 상태를 유지하지 못해도 나머지 바퀴가 움직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사륜구동 시스템은 다이얼을 돌려 4L로 두고 출발점에 섰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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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팀을 꾸려 차량은 1분 간격으로 출발했는데, 출발하자마자 앞서 떠났던 차량이 전방에서 진흙길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구간 마다 안개가 가득한 곳과 시야가 선명한 곳으로 나뉘긴 했지만 비가 많이 내려 주요 오프로드 구간은 무전기에 의존했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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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와 모굴, 경사로 등이 코스로 만들어졌고, 이를 위해 주변을 약 5~10분간 돌아 들어갔다. 동승자는 조수석의 손잡이를 잡고 간혹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운전하면서도 움찔했으니, 그럴 법도 했다. 빗속에서 타이어는 미끄러운 길을 지나고 있음을 거친 소음으로 확인시켜줬다. 갈수록 깊어지는 진흙에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것이 온몸을 타고 느껴졌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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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에 통나무가 줄지어 누워있는 코스가 나타났다. “앞바퀴로 타고 넘는 다는 느낌으로 건너 보시라”는 무전이 들려왔다. 처음에는 덜커덩 넘었지만, 침착하게 앞바퀴가 나무에 닿으면 가속 페달을 밟아 넘었다. 오프로드 주행은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적절하게 잘 써야 수월하게 건널 수 있었다. 2.2리터 디젤 엔진은 202마력에 4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타이어가 미끄러지지만 않는다면 어디서든 오프로드 주행을 즐길 수가 있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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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차량은 온오프 겸용 타이어를 장착해 거친 오프로드 주행을 시도할 수는 없었지만 일상에서 또는 캠핑이나 가벼운 산행에서 만날 수 있는 길이나 도로 정도라면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는 동승자도 동의했다. 오프로드 주행도 마찬가지지만 차량 운행 시 안전은 아무리 강요해도 지나치지 않는 법. 오프로드를 즐기더라도 무리한 시도는 않는 것이 좋다. 그렇게 오프로드 시승은 끝이 났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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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오프로드 시승 코스 끝에 칸 모델의 적재 공간에 특별히 만든 랙을 장착해 워터스키를 실었다. 워터스키를 올려두니 제법 모양이 났다.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한 뉴 렉스턴 칸은 스포츠 모델보다 31cm 더 길고 500kg까지 적재가 가능해 300~400kg 중량의 워터스키는 충분히 실을 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오프로드 여행의 끝자락에 시원하게 워터스키를 즐기는 것도 제법 묘미가 아닐까.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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