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과 통합’으로 ‘남양주 슈퍼 성장 시대’ 열 것”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정오 기자]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정오 기자]

- “중앙 정부와 손잡고 반도체 대기업·AI 클라우드 밸리 유치하고 싶다”

[일요서울 l 이하은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남양주시장에 당선된 주광덕 시장은 18대·20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30년 지기의 인연이 있기도 하다. 한때 입각설이 돌기도 했던 그는 남양주시장에 도전하는 길을 택했고, 마침내 선거에서 승리하며 시장직을 맡게 됐다. 실용주의와 통합 정신을 기반으로 남양주시의 ‘슈퍼 성장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하는 주광덕 시장을 지난달 23일 일요서울이 만나 봤다.

- 어려운 선거에서 승리해서 시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소감을 밝히자면.

▲ 74만 시민 여러분의 승리라는 생각이 든다. 저 개인의 영광보다는 시민들과 약속한 남양주 슈퍼 성장시대를 확실하게 열겠다는 책임감과 남양주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껑충 높여 드리겠다고 한 부분들을 제대로 해내야 한다는 의무감이 커서, 요즘 그 무한한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 잘 하겠다.

- 주변으로부터도 많이 축하를 받았을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30년 지기 인연이 있는데, 윤 대통령으로부터도 축하 인사를 받았는지. 윤 대통령은 어떤 말을 하던가.

▲ (시정을) 잘 해내서 남양주와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시민들과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했다.

-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2달 정도 되어 가는데, 야당에선 정부를 향해 ‘검찰공화국’이라고 하는 등 초반부터 공세가 거세다. 야당의 공세를 이겨내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선 어떻게 국정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보나.

▲ 무엇보다도 유능한 대통령이 돼야 하고, 그 능력을 국민들에 유감없이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총체적인 경제 위기 조짐이 있어서, 무엇보다도 선제적이고 발빠르게 위기 사항들을 점검해서 국민들의 걱정을 덜고 경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민생을 잘 챙겨야 한다. 그래서 능력 있는 새로운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이 할 수 있도록 조금 더 경제 위기 극복과 민생을 챙기는 일에 전력을 다 해 줬으면 좋겠다.

- 상대 후보로 나온 최민희 전 의원은 야권에서 많은 지원을 받는 인사였는데, 그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 악의적인 네거티브가 심해서 선거에 좀 어려움은 있었다. 그러나 저는 74만 시민들의 집단지성과 시민들의 판단을 믿고 정책 선거로 일관하면서, (네거티브에) 대응하지 않고 남양주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구체적인 공약들을 세세하게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이번 선거가 시민들의 승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정책과 공약으로 의연하게 승부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러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슬기롭게 극복을 한 선거였다고 자부하고 있다.

-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 이번 선거에선 능력 있는 유능한 후보라는 것을 인정해야 시민들이 선택을 했다. 도지사와 시장, 도의원과 기초의원을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선택했던 것이 이번 선거였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주광덕 후보가 경쟁 후보보다 남양주를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겸비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심을 가지고 시민들하고 소통하려고 한다는 점. 그러한 요소들이 이번에 어려운 선거에서 예상 외로 많은 표 차이로 승리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 한다.

시장직을 수행하는 4년 내내 진심을 가지고 시민들과 소통을 하겠다. 그리고 소통만 잘하는 시장이 아니라 남양주 슈퍼 성장 시대를 확실히 만들 유능한 시장이라는, 남양주의 미래에 대해 확실하게 비전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라는, 그렇게 능력과 소통과 비전 세 개의 키워드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시민들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최초의 시장이라는 인식을 (시민들이) 가질 수 있게 하고 싶다.

- 인수위원회 명칭을 ‘실용과 통합’으로 지었다. 어떤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은 것인가. 

▲ 저는 이제 여의도 정치를 떠나서 남양주시 살림을 총괄적으로 지휘하는 지휘관이 됐다. 이제는 정치논리, 당리당략,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서, 남양주 발전을 위한 길이고 남양주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게 실용주의적으로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의미가 한 가지 있다. 또 한 가지는, 그동안 남양주시의 정치권이 같은 당의 시장과 국회의원들 사이임에도 갈등과 분열이 상당히 심했는데, 그래서 남양주 시민사회는 물론 남양주 정치권을 여야를 막론하고 화합시키고 통합시키겠다는 의미다. 실용주의에 입각해서, 남양주시의 잠재력과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과 에너지를 하나로 통합시켜서 남양주 슈퍼 성장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 그런 의미를 담아서 실용과 통합의 인수위라고 이름을 지었다.

- 인수위 활동을 하면서 남양주시의 현실에 대해 이전보다 더 명확하고 세밀하게 파악했을 것 같다. 현재 남양주시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 남양주시가 인구가 약 30만에서 74만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과정에서 그 시민들이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를 병행에서 만들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시민들의 절대 다수가 일자리를 찾아서 서울과 경기 남부, 경기 서부로 이동을 한다. 그러려면 전철과 광역교통도로망이 필요한데 그 교통망은 인구가 늘어난 속도에 비해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광역교통망을 빠르게 더 만들어서 제대로 된 교통허브도시 남양주를 만들어야 된다. 두 번째는 앞서 이야기한 대로 제대로 된 일자리들을 만들어야 하겠다. 또 그 일자리가 만들어지면 남양주시의 세 수입이 수천억 원이 발생한다. 그러면 남양주 시민들을 위한 복지시설, 문화예술시설, 의료시설 등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두 가지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 남양주의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해 중앙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 반도체 대기업 남양주 유치, AI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밸리 유치, 첨단산업단지 유치 세 가지를 중앙 정부와 손잡고 하고 싶다. 이것은 중앙 정부로부터 관심과 지원을 받아야만 실현 가능한 공약이기도 하다. 반도체 대기업이나 클라우드 밸리와 같은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이고, 두 번째가 인력, 세 번째가 물이다. 그래서 고압의 전기를 365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전력 공급망을 남양주가 갖추고 있다는 점을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지도부를 상대로 설명 하고 설득하고 있는 단계다. 반도체 대기업도 경기 북부 중 남양주에 와야 된다는 당위성과 그 제반 여건을 갖추고 있는 충족성을 정부와 국회 관계자들한테 설명하고 있는 단계다. 

- 남양주시민들에 앞으로의 각오와 다짐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존경하는 74만 남양주 시민 여러분. 여러분의 특별한 응원과 지지 속에서 제가 남양주시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직을 시작하게 됐다. 저는 시민들에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 그리고 시민 한 분 한 분을 시장으로 모시는 ‘시민 시장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도 시정 운영 과정에서 꼭 지키겠다. 시민들 모두가 시장이기 때문에 시민들과 진심으로 소통해야 되겠고, 시민들의 정책 제안이나 지역 숙원사업 및 현안 과제 해결 요청에 대해서는 시장의 지시를 실천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시민 시장 시대를 제대로 열어서, 남양주시가 제대로 지방자치를 한다는, 지방자치는 바로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평가를 전국으로부터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 시장 시대와 이를 기초로 남양주 슈퍼 성장 시대를 확실하게 열겠다. 많이 관심 갖고 도와주시고, 시장으로 참여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 정말 제대로 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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