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강력한 민주당”‧장경태 “세대‧시대‧정치 교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l 이하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3선의 서영교 의원에 이어 초선의 장경태 의원이 10일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그는 출사표를 던지면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강한 민주당’, ‘민생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서 의원은 “강력한 민주당으로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무능을 저지하겠다”고 했다. 그는 고유가‧고물가‧고금리로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윤석열 정부가 책임을 국민에 떠넘기고 정치 보복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선봉장이 돼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 내겠다. 오직 민생, 국민께 사랑받는 ‘민생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당내 계파 투쟁과 관련, “어느 계파라고 묻는다면 오직 ‘당원계파’, ‘국민계파’라고 답하겠다”며 계파에 소속되지 않았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계파를 뛰어넘어 하나 되는 민주당, 승리하는 민주당의 선봉장이 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오만과 무능을 심판하고 불통의 독주를 저지하겠다”고 했다.

3선 중진인 서 의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실장을 맡는 등 이재명 당시 후보를 도왔으나,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1대 전반기 국회에선 행정안전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서 의원에 이어서는 초선의 장경태 의원이 같은 날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혁신·당원·청년 최고위원이 돼 이기는 혁신의 역사를 쓰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장 의원은 또 자신이 ‘청년 세대’임을 내세워 당내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하고 그 방안의 일환으로 공천 제도를 개편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이제는 586(50대, 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도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세대교체를 이야기하지만, 어떻게 세대교체를 하겠다는 이야기는 없이 ‘586 용퇴론’에 끌려 다니며 합리적인 세대교체 방법론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정 세대가 50%를 넘지 않는 세대 균형 공천제를 시작해 세대교체, 시대 교체, 정치 교체의 발판을 마련해 가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초선 강경파 모임 ‘처럼회’ 소속 의원으로,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또 1983년 생으로 30대에 의원 직에 당선된 인물로, 당 대학생특별위원장·전국청년위원장을 지내는 등 민주당의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서 의원에 이은 장 의원의 회견으로 하루에만 두 번의 최고위원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된 모양새다. 이날 출마를 공식화한 두 의원에 앞서서는 지난 6일 정청래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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