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박종선 의원과 이장우 시장이 본회의장 시정질의에서 서로 맞서고 있다./(사진=최미자 기자)
7일 박종선 의원과 이장우 시장이 본회의장 시정질의에서 서로 맞서고 있다./(사진=최미자 기자)

[일요서울 l 대전 최미자 기자] 이장우 시장이 노후해 흉물로 전락한 대전시립정신병원 이전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전시의회 박종선 의원(국민의힘, 유성구1)이 7일 오전 제267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전시립정신병원 이전을 촉구하자 시정질의에서 이 시장은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몇년 동안 30억 원에 가까운 돈이 투입되었음에도 현재의 노후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보면 앞으로 진행될 기능보강사업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주장하며 투입되는 예산은 불보듯한 낭비임을 지적했다.

이어 “현재 대전시립정신병원은 성전의료재단이 수탁운영하고 있는데 수탁자 역시 매년 2억에 가까운 적자운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보아 입소자의 인권이나 복리 후생 또한 매우 열악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민원실에서 건설 자재를 탁자로 쓰고 있다”며 “시립병원은 완전 폐건물이다. 비 내리는 날이면 귀신이 나올 것 같은 귀곡산장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립정신병원 운영에 대한 개선책으로 향후 설립 예정인 대전의료원으로 이전하거나 제3의 부지를 확보해 대전형 최첨단 정신건강증진시설로 건립·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이 시장은 “신축과 이전 등 충분한 용역과 논의 검토를 통해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적정한 부지가 있으면 이전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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