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를 들려주는 음식점을 만들자"

공간(空間)이란 사람들에게 장소성(場所性)을 부여받기 전까지는 단지 물리적인 위치에 불과하다. 사람들에 의해 경험되고 특별한 의미가 부여될 때 그 공간은 비로소 장소(場所)로 재탄생하게 된다. 애착(愛着)이 느껴지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나 편안하게 느끼는 곳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다. 감정적으로 연결되면서 심리적인 유대감을 느낀다. 공간에 대한 애착 즉 장소성은 공간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간을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지, 공간에 어떤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스토리는 음식점 공간에 장소성을 부여하는데 큰 영향 
- 음식점은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곳에서 머물면 안 돼


스토리(story)는 음식점이라는 공간에 바로 그런 장소성을 부여하는데 큰 영향을 준다. 스토리를 이용해서 고객들의 마음속에 당신의 음식점에 대한 장소성 즉 애착을 갖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당신만의 독특한 브랜드 콘셉트와 신념을 먼저 갖춰야 한다. 독특한 브랜드 콘셉트와 신념을 갖추고 고객들과 의사소통하는 음식점의 스토리는 고객들과 감정적으로 교감되기 때문에 공감하기 쉽고 흥미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 왜 음식점에 스토리가 필요할까?

인간의 스토리에 대한 선천적인 흥미는 음식점의 스토리가 확산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지나간 유행이었다고 해도 새롭게 스토리텔링하는 순간 단순한 유행의 재탕이 아니라 뉴트로(newtro-새로운 복고)로 인식되며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느껴지게 된다. 흥미를 유발하고 확산되어 새로운 유행으로 번져나가게 된다.

음식점의 잘 만들어진 스토리와 스토리텔링도 고객들이 음식점에서 느끼는 매력적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도와준다. 스토리텔링에 적합한 도구(상호와 슬로건, 상품의 제조과정과 독특한 진열방식, 전시나 체험방식, 디스플레이와 POP, 소셜미디어 등)들을 활용하면 당신의 음식점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을 바꾸거나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텔링은 스토리를 쉽고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신의 브랜드 콘셉트(고객에 대한 철학과 약속)를 고객들이 쉽게 이해하게 만들고 당신의 음식점 공간에 대해 특별한 의미부여를 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고객들이 특별한 의미부여를 하는 순간부터 당신의 음식점은 다른 음식점들처럼 단지 한 끼를 해결하는 공간이 아닌 고객들이 애착을 가지는 공간, 즉 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의 합성어다. ‘이야기를 들려주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사람들이 서로 공감하며 의사소통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텔링’은 매체(media)의 특성에 맞는 표현방법을 의미한다.

따라서 스토리텔링은 이야기라는 콘텐츠를 매체라는 형식에 담는 것으로 광고나 예술은 물론 소셜미디어, 식공간 같은 최신의 다양한 형식도 포함된다.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달하고자하는 스토리를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해서 복합적인 동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흥미 있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현대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것이 특징이다. 음식점의 마케팅에 활용되는 스토리는 ‘내러티브(narrative)’라고 할 수 있다. 내러티브는 ‘말하다’를 뜻하는 라틴어(narrare)가 어원이다. 내러티브는 문학작품에서 흔히 언어적으로 사용되는 스토리와는 차이가 있다.

언어로 표현이 불가능한 모든 종류의 서사성 전부를 포함하는 이야기가 내러티브다. 디지털 사회가 되면서 문자 위주의 스토리가 이미지나 동영상 위주로 점차 빠르게 내러티브화 되어가고 있다. 현대의 모든 정보는 하이퍼링크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정보를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교통수단으로 이동하면서 소비하는 경향이 콘텐츠의 길이와 형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낵(snack)처럼 문화를 가볍게 즐기는 문화소비 패턴을 스낵컬쳐(snack culture)라고 한다. 최근엔 텍스트, 디지털, 동영상 등을 이용한 다양한 유형의 짧은 콘텐츠(숏폼)가 스낵컬쳐로 소비되고 있다.

디지털 기반의 스토리텔링은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영상으로 제작되어 발전하고 있는데, 스토리텔링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은 사람들에게 상호작용을 유발하는 양방향성 내러티브로 즐거움, 몰입, 만족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 이제 음식점은 이야기꾼이 돼야

이제 우리의 음식점은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곳에서 머물면 안 된다. 훌륭한 이야기꾼이 되어야한다. 브랜드에 대한 차별화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킴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스토리텔링은 결국 소비자에게 이야기가 기억되고 전달되어 공감을 일으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스토리텔링은 3C(Concept, Communication, Conviction) 로 가능하다.스토리텔링은 이야기가 소비자들에게 기억되고 전달되어 공감을 일으켜야 한다. 당신의 음식점만의 독특한 콘셉트로 소비자와 소통을 통해서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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