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통합교육, “문경 당포초등학교, 공교육의 희망을 보다”

사진 설명/ 돌봄교실에서 모든 학생이 개인에 맞게 선택해 학습하고 있다. 사진 당포초교 제공
사진 설명/ 돌봄교실에서 모든 학생이 개인에 맞게 선택해 학습하고 있다. 사진 당포초교 제공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2년 특수교육 현황 통계에 따르면, 특수교육 대상 초등학생 48,448명 중 약 81%39,093명이 일반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도 통합교육은 여전히 많은 학교와 교사들에게 두려운 영역이며, 장애 학생들과 가족들 모두에게 부족함이 많은 교육이다.

그런데 경북 문경시 문경읍에 위치한 도서벽지 학교인 당포초등학교의 특수교육대상자 학부모들은 장애를 가진 학생들과 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고 배우며 우리 아이가 성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상호협조를 통한 공동체 의식 함양으로 진정한 통합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통합교육 현장에서 장애학생과 또래의 비장애 학생들이 배려를 통해 인성을 가꾸는 희망을 보고 있다.

운달산 성주봉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당포초등학교는 성태기 교장 선생님을 중심으로 총 학생 수가 201916(특수교육대상자 1명 포함)에서 202237(특수교육대상자 3명 포함) 으로, 학생 수가 두 배로 늘어난 모범사례이다.

3년 전 공모 교장으로 당포초등학교에 부임한 성태기 교장은 학교생활과 수업 참여가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 싶다는 자신의 교육 철학을 가지고, ‘학생 활동 중심 교육을 반영함으로써 서서히 학교를 변화시켜왔다.

특수교육대상자 두배로 늘린 모범사례주목

당포초등학교는 교육혁신의 선도와 봉사자로서 섬기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학교장,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치며 감동을 주는 교사, 꿈과 비전을 가지고 재능을 키워가는 학생, 믿음과 지원으로 함께 참여하는 학부모가 있는 학교로, 모두가 다() V·I·P 되는 ·키움 당포교육 프로젝트(Virtue(인간미), Intelligence(지성미), Power(건강미))를 실현하고 있다.

당포초등학교는 또한 특수교육 대상자들을 위한 맞춤형 특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모든 학생이 자신의 존재 자체를 인정받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통합교육을 위해 연 2회 필수적으로 시행하는 장애 이해 교육뿐만 아니라 학교 생활 중에서도 서로 잘하는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누구나 부족한 점이 있지만 서로 보완하면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장애 공감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통합 학급에서의 특수학생의 학습활동은 쉽지 않다, 교장선생님, 담임선생님, 특수반 선생님, 학부모가 함께 장기목표, 단기목표를 설정해 실행하고 장기목표의 하위목표를 단기목표로 계획하는 회의를 통해 성태기 교장은 연구하고 항시 학부모들과 함께 소통하고 있다.

특히 3학년 특수교육대상자의 통합반 이상헌 담임선생님의 지도 방법은 먼저 여러 번 시범을 보인 후, 특수학생이 그것을 따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촉진해주는 방법으로 특수학생들이 일반학생들을 모방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매일 학생을 관찰하고 학교생활에 대해 학부모들과 의견을 주고받고 있으며, 학교에서 지켜야 할 공공규칙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다짐을 적는 약속장을 작성하고 있다. 또 일반학생들의 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시청각 자료와 특수교사와의 협력 수업을 통해 친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함께 생활하는 방법에 대해 지도하고 있다.

이상헌 당포초 3학년 통합반 선생님이 교육하는 모습. 사진 당포쵸교 제공
이상헌 당포초 3학년 통합반 선생님이 교육하는 모습. 사진 당포쵸교 제공

일반학생들 장애대한 이해 돕기위한 시청각 자료 제공

또한 돋움반(특수교육) 유한나 선생님의 교육은 일반학생들과 특수학생들이 상호작용하기 위한 차별적인 태도를 극복하는 교육으로, 특수아동들은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성취하고 있다.

1학기 장애이해교육주간에는 3~6학년 학생들이 대한민국 1교시 함께 그리는 그림을 시청하고 동영상 속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하늘을 표현하는 교육을 했다. 유치원, 1~2학년 학생들은 대한민국 1교시 두리의 고민을 시청하고 ABCD만화 학습지를 통해 장애 학생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2학기 장애 이해 교육주간에는 유치원 및 초등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다다다 다른 별 학교그림책을 함께 읽고 나의 특성, 타인의 특성이 다르며 그 다름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모두의 역할임을 알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3~6학년 학생은 몇 년간 실시해왔던 간접적이고 추상적인 장애 이해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주제로 실제 우리 학교 특수학생들에 대한 특성 및 사례를 공유하고 함께 살아가는 비장애인의 올바른 인식과 인성을 익힌다.

학부모들은 당포초는 그동안 공모제 교장 선생님을 모집해 왔고 자발적인 통합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달라지는 모습은 교장공모제의 성과가 아닐 수 없다,”교육부와 경북교육청의 관심과 통합학교 통합학급 통합교육은 교장공모제의 연계성이 반영되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비장애학생 편견 줄어..타지에서 시골초로 전학률 늘어

당포초 돋움반(특수교육) 유한나 선생님이 교육하는 모습. 사진 당포초교 제공
당포초 돋움반(특수교육) 유한나 선생님이 교육하는 모습. 사진 당포초교 제공

성태기 교장 선생님을 필두로 통합반, 돋움반, 돌봄교실까지 비장애 학생의 장애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고 있다. 통합교육을 하면 특수학생들만 좋은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당포초는 3~4년 전에 비해 일반 학생들이 두 배 이상 늘었으며,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추세이다. 어려움을 겪는 친구를 도와주는 경험을 통해 사회성 증진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자신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끼는 긍정적인 생각의 변화로 인해 타지에서 시골 학교인 경북 문경의 당포초등학교로 전학을 오고 있는 실정이다.

당포 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눈에서 행복한 미래와 공교육의 희망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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