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공회 대전교구의 김규돈 신부와 천주교 대전교구의 박주환 신부가 대한민국 대통령 전용기가 운항 중 추락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으로 기도하는 내용의 글을 SNS에 투고하여 논란이 되었다. 대형 종교의 신자들을 구원이 길로 이끄는 성직자가 단순히 자신의 정치 성향을 드러낸 정도가 아니라 다수의 사람이 크게 다치거나 죽기를 바라는 내용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행했다는 점에서 파급이 컸다.

교회법에 따르면 성직자인 신부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또한 미사에서도 일방적인 정치적 발언을 하게 될 경우 중징계를 받는다. 두 신부 모두 각각 교단에서 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이렇듯 성공회 이어 천주교 신부까지 대통령 부부 추락 기도논란으로 이들에 대해 신부의 탈을 쓴 악마라고 비난하는 글들이 SNS에 많이 소개되고 있다.

사이비라는 말이 있다. 특유의 어감 때문에 영어 단어 또는 다른 서양 언어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어원은 사시이비(似是而非)의 준말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듯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주 다른 것을 뜻하는 고사성어로, 한자를 그대로 풀어보면 "비슷하지만 아닌 것"이다. 정상적인 종교인들이 유사종교를 일컬어 사이비종교라고 하면서 사이비라는 말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정상적인(?) 종교방송인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CPBC)을 통해 김종화 신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탈원전은 5년간 바보 짓이라고 탈원전정책 비판한것에 대해 현정부의 탈원전 백지화 기조는 가톨릭교회의 시각과 전면배치된다고 하면서 주교회의 핵기술과 교회의 가르침87항을 보면, "핵발전은 가장 값비싸고 위험하며, 가장 비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지적하고 120"핵발전이 가져다주는 풍요로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다수 인류와 미래세대는 그 풍요로움에서 배제돼 있다."라고 하며 윤석열 정부의 원전정책을 바보짓이라고 주장했다.

김종화 신부 주장의 근거는 한국 천주교가 2013년 발간한 핵기술과 교회의 가르침이라 소책자와 2015년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에서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문제를 함께 성찰해 보자고 제작한 홍보영상이다.

필자는 원자력전문가로서 과학기술과 객관적 근거를 배경으로 김종화 신부의 주장 근거인핵기술과 교회의 가르침내용과 홍보영상의 내용을 따져 봤다. 그 결과 대부분 내용이 과장이거나 공포선동하는 근거 없는 내용이었다.

먼저 핵발전은 가장 값 비싸다 했는데, 책자와 영상을 만들어진 시점인 2014년 원자력의 가격은 킬로와트 당 50원대 였고, 태양광은 280원대 였다. 그리고 2022년 현재 원자력은 여전히 50원대 이고, 태양광은 300원을 넘어섰다. 또한 원자력이 가장 위험하다 했는데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원중 1조 킬로와트 동일전력을 생산할 때 가장 인명피해가 적은 것이 원자력이다.

왜 신성한 종교단체에 가르침에 이런 허위사실과 거짓이 포함되게 되었을까 살펴보니, 사용된 데이터는 공인기관이 아니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이비단체의 자료이고 영상에 등장하여 원전을 공포 선동하는 이들은 전문가로 둔갑한 하나같이 탈원전 사이비 선동가들이었다.

천주교에서 제작한 홍보영상에 등장하는 김익중 동국대 의과교수는 후쿠시마사고 이후 고등어 명태 대구를 300년 동안 먹으면 안된다는 괴담을 퍼트린 인물이다. 그는 영상에서 원전이 많은 미국, 소련, 일본에서 사고 났고, 이제 우리 차례라고 공포선동을 한다. 이러한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 한편 그는 원자력 전문가가 아니라 원자력과 상관없는 미생물학 전공한 의대교수다.

우리는 종종 탈원전을 주장하는 사이비 환경단체와 천주교 신부님, 수녀님이 거리에서 함께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다. 일반인 시선에 '믿음' '희망' '사랑' '진리'와 함께하는 지고지순한 성직자가 나서 탈원전을 외치면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다.

신학대학에서 수련한 성직자가 사이비 환경단체의 거짓 데이터와 거짓 선동을 분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인류애와 평화를 지향하고 이상적 성직자를 사이비 환경단체의 전략적 포섭 대상으로 삼았을 것이다. 필자의 눈에는 순수한 성직자들이 이해타산이 빠른 선동가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아무리 신부라 하더라도 영혼까지 환경 사이비에게 약탈 당한다면 환경 악당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 원자력은 가장 저렴하고, 가장 안전하며, 가장 친환경적이다. 이것은 지난 5년의 탈원전기간 동안 전국민이 매일같이 공론화를 통해 알게된 객관적 사실이다.

천주교 신부님은 신과 인간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의 아버지(Father)로서 진정 인간을 사랑하고, 미래세대 위한다면 탈원전에 나서면 안 될 것이다. 탈원전은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북극곰을 죽이는 사이비적 반인류/반환경 행위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가르침 배우기 위해 성경공부를 하는 것처럼 지난날 사이비적 행위를 고해성사하고 바른길로 가기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 필자는 원자력전문가로서 지고지순한 성직자들이 사이비 환경단체의 거짓선동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하니 연락주시기 바란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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