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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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사회적으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은 50·60 중장년의 경우 은퇴 후 직업 일선을 떠나 백수로 지낸다는 것은 요즘 세상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에 5060을 위한 평생직업으로 많은 직업이 거론되는 가운데 손해사정사가 중장년 사이에서 인기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손해사정사는 보험가입자의 증가와 보험사고율 증가로 업계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개인사업자를 내서 활동 가능하므로 평생직업으로 활용도가 높다.

 

손해사정사는 각종 보험사고가 났을 때 보험금심사원이 조사한 보상청구에 대해서 심사하고, 사고원인을 조사해 적정한 보험금을 산출하고 지급을 허가하는 직업이다.

먼저 사고 통보를 접수했을 때 손해 발생 사실을 확인한 후 보험약관 및 관계법규의 적용이 가능한지에 대해 검토하고 판단하며 벌어진 사고의 특성에 따라서 분야별 보험금심사원을 선정한다. 그리고 사고원인, 손해정도, 손해액 등 산정업무를 보험금심사원에게 의뢰하거나 함께 조사한다. 조사한 내용은 분석하고 정리해 손해액 및 보상금의 적정 가격을 결정한다. 보상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보상심사원의 보고서를 조사하고 유사한 사례, 판례나 보험 클레임도 검토한다. 보상청구 시에는 타당성 여부, 협상의 관례 및 절차 적정성 여부 등을 따져본다.

손해사정사는 이처럼 보험사고 발생 시 손해액 및 보험금의 산정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자로서 보험금 지급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보험계약자나 피해자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주는 일을 한다. 즉 보험사고 발생 시 손해액 및 보험금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산정하는 자가 손해사정사이다.

직업 전망 향후 밝음 예상

손해사정사의 종류는 업무영역과 업무수행형태에 따라 구분된다.

업무영역에 따른 손해사정사는 그 종류가 4가지이다.

신체손해사정사와 차량손해사정사, 재물손해사정사가 있으며 모두 취득하면 종합손해사정사가 된다.

이 중 신체손해사정사의 선발비율이 가장 많기 때문에 손해사정사 자격취득을 준비하는 경우 이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한다. 이후 차량과 재물도 차례로 취득하면 종합손해사정사로 활동도 가능해서 그 쓰임이 넓다.

손해사정사의 업무수행형태에 따라서는 크게 고용손해사정사와 독립손해사정사로 구분된다. 손해사정 업무를 시작할 때 보통 보험사나 손해사정법인 등에서 고용손해사정사로 활동하게 되지만 개인사업자를 내서 독립손해사정사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생직업으로 인기가 높다.

손해사정사의 고용은 향후 증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손해액 평가와 보험금 산정을 필요로 하는 각종 사건, 사고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노인 요양병원 관련 업무와 인력 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에 보험계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예상해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없었던 드론, 이색스포츠, 반려동물 관련 사고와 같은 유형이 등장하면서 보험상품시장이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사고에 관한 손해사정 업무도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의 발전은 생활을 편리하게 하지만 그만큼 전혀 새로운 위험 요소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과거와는 다르며, 훨씬 다원화된 손해보험 상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손해사정사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제1종 911명, 재물 130명, 제2종 271명, 제3종 6040명, 차량 281명, 제4종 1005명, 신체 1389명, 종합 4명으로 총 1만31명의 손해사정사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전문분야도 세분화하고 있다.

최근 저축성 보험의 세제 혜택축소 등으로 인해 보험시장의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보험 약관은 이전보다 명확하고 세분화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더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손해사정 업무를 꼼꼼하게 처리하기 위한 전문손해사정사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보화 시대에 들어 고객들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으며, 고객들이 확보할 수 있는 정보량도 증대되면서 보험금 수령 등에 대한 일반적 지식수준이 높아졌다.

따라서 손해사정사는 고객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보 제공과 신뢰를 얻기 위한 고도의 분석 및 상담 역량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서는 손해사정 업무 절차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기 때문에 손해사정사들은 전문성과 함께 윤리의식과 책임감도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했듯 보험시장은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과거와는 달리 기술발전 등으로 새로운 손해보험 상품이 등장했고, 손해사정 업무의 정확성이 강조되면서 손해사정사의 필요성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 법령 내용 암기 필수

손해사정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연간 1회 시행되는 시험에 합격해야 하며 시험 과정은 1차와 2차 시험을 거쳐야 한다.

두 번의 시험이기에 어려운 편에 속하지만 관계법령에 대한 내용을 암기하고 사례 위주의 문제들도 풀어보며 특히 약관에 관한 법령을 공부하면 통과 가능하다.

응시 자격은 제한이 없으며 1차 시험에서는 매과목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 득점하면 합격이다.

그러나 2차 시험은 매과목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이어야 하나 상대평가이므로 선발예정인원 범위 안에서 총득점이 높은 사람부터 합격자로 결정될 수 있다. 그렇기에 높은 점수를 득점하는 것이 합격률을 올릴 방법이다.

다만, 1차 시험은 객관식 시험이므로 대략적인 내용만 알아도 합격 가능하나, 2차 시험의 경우는 약술 및 서술로 법령과 약관을 해석하는 능력과 이를 글로써 풀어낼 능력이 필요한 만큼 이에 유념해야 한다.

손해사정사는 보험회사 등에서 필수 고용해야 하는 인력이며 개인사업도 가능한 만큼 앞으로의 직업 전망이 밝다.

이에 고용노동부가 발급하는 국민내일배움카드로 국비지원을 받아 수강할 수 있는 에듀플러스나 뉴엠원격평생교육원, 한국이러닝협회 등에서 전문교육을 받아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는 것도 좋겠다.

에듀플러스 관계자는 “우리 기관은 직장인 온라인강의로 진행돼 일과 병행한 학습 진행이 가능하고 자신의 공부시간과 계획에 맞춰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며 “전문강의 반복수강과 기출문제풀이 그리고 오답노트까지 준비한다면 합격률을 올릴 수 있으므로 직장인도 효과적인 공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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