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사전시실 [고려대학교박물관제공]
백년사전시실 [고려대학교박물관제공]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세계의 메트로폴리스로 부상하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2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품은 도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를 망라한 시대별 유적과 유물이 발견돼 오고 있는 곳이다. 한강 물줄기를 품은 서울은 시대마다 위례성, 한산, 한성, 한양, 양주, 남경, 경성 등으로 달리 불리며 삶의 격전지이자 터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령 1441호부터는 수도 서울 탐방기와 연계 기사로 서울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독자에게 소개할 명소, 명인을 찾아 나서 보겠다. 

교육 도시로 알려진 성북구는 서울시 소재 약 60여 개의 대학 중 8곳이 이곳에 위치해 있다. 이 대학 중 고려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국민대학교에서는 유적·고서를 전시 중인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 대학교 박물관 

성북구 관내 대학 박물관 탐방만으로 고대유물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 까지 방대한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다수의 전시실로 구분되어 있어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방문하기를 권장한다. 사설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기획전시나 특별전은 전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난 1905년 5월 건립된 조선인이 세운 최초의 근대  고등기관인 보성전문대학교가 모태인 고려대학교는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역사 깊은 대학교다. 널리 인간의 본성을 깨우고 인간성을 실현시킨다는 설립정신으로 인재 양성을 해온 상아탑 내의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 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지난 1934년 국내 대학박물관 최초로 대학박물관을 설립하고 약 10만여 점에 이르는 유물을 소장 중이다. 

특히 2층인 역사 민속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수선전도 목판과 혼천시계는 전통적인 장치에 서양의 기술을 융합해 만든 새로운 기계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한 3층 고고 전시실과 현대미술전시실에 전시돼 있는 유물과 화가 김창열 조각가 전뢰진, 송영수, 권진규의 대표적 작품을 직접 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성신여자 대학교 박물관 

고대 정문 앞 버스를 타고 환승해 성신여대에 도착 했다. 여대답게 대학로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카페가 즐비해 있고, 맛집마다 수다를 떠는 여학생들이 눈에 띤다. 1936년 종로구 경운동에 설립된 성신 여학교가 전신인 성신여자대학교는 1948년 재단 명칭을 성신학원으로 변경하고 1963년 지금의 대학을 설립했다. 행정관과 이어진 박물관에서는 주로 공동기획전이 열린다. 전시실의 규모는 아담하지만 외부기관과 협력을 통해 콜라보 형태로 다양한 유물들이 공간을 잘 활용해 알차게 전시돼 있다. 조선시대 다양한 천문, 지리 유물이 전시돼 있고 보물로 지정된 대동여지도가 소장돼 있다. 단지 모든 유형의 소장품이 상설 전시의 형태를 갖춘 것이 아니라 전시 주제에 따라 달라진다.

성북구 명소
▲조셉의 커피나무

성북로 31길 65에 위치한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명소 가게로 성북구 전망이 훤히 보이는 지대에 위치해 있다. 갓 볶은 신선한 커피로 내린 핸드드립과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아기자기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하다. 고객의 연령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인테리어는   부담 없이 집안 거실에서 음미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매주 첫 주 금요일의 하루 매상 전액과 벼룩시장의 수익금, 매일 첫 손님으로 받은 커피값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행을 하는 가게라니 마음까지 훈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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