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특보 첫 날, 비정규직 교육공무직의 '국회 한 바퀴 오체투지 행진'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중요한 것은 국회의 역할'
급식실 폐암 산재 대책 예산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 예산 마련 호소

국회 앞에서 진행되는 오체투지 행진 [강윤선 기자]
국회 앞에서 진행되는 오체투지 행진 [강윤선 기자]

[일요서울 | 강윤선 기자] 전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첫 날,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경고 총파업에 이어 국회를 한 바퀴 행진하는 오체투지에 나섰다. 국회 주변 도로 총 2.4km를 도는 이 오체투지 행진은 차별 없는 복리후생 예산과 급식실 폐암 등의 산재 대책 예산 마련을 호소하는 뜻에서 이뤄졌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오체투지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강윤선 기자]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오체투지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강윤선 기자]

30일 국회 앞으로 50여 명의 교육공무직 간부 및 노동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비정규직 차별 없는 임금체계 개편 △급식실 폐암 등 산재 종합대책 마련 △지방교육재정 감축 반대와 교육복지 강화 등을 요구하며, 오체투지로 그 의지를 증명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의 오체투지 행진 [강윤선 기자]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의 오체투지 행진 [강윤선 기자]

이들 대부분은 학교에서 공무직으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졌지만 교육공무직본부는 오체투지 행진 중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방문해 촉구 서한 또한 전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의 오체투지 행진 [강윤선 기자]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의 오체투지 행진 [강윤선 기자]

박성식 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은 "정확히 국회의 역할을 원한다"며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이 관련 예산을 배정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부대의견을 의결해 줘야 한다”라고 국회를 도는 오체투지의 취지를 명확히 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의 오체투지 행진 모습 [강윤선 기자]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의 오체투지 행진 모습 [강윤선 기자]

특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의 역할이 일차적으로 중요하다”라며 “급식실 폐암 산재 대책 예산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 예산 마련이 가장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행진의 대열이 길게 이어져 있다 [강윤선 기자]
행진의 대열이 길게 이어져 있다 [강윤선 기자]

한편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국회 상임위원회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여야 간사를 맡고 있다.

이와 관련 일요서울의 취재 요청에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현재 답변이 어렵다”며 응하지 않았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측은 “서면 질의 문항을 우선 확인하고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요구하는 사안에 관한 팻말이 눈에 띈다 [강윤선 기자]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요구하는 사안에 관한 팻말이 눈에 띈다 [강윤선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