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뇌] 저자 곽윤정 / 출판사 포레스트북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여자로 태어난 엄마와 남자로 태어난 아들은 본질적으로 서로를 이해하기 힘든 관계다. 부모다움을 갖추는 단계와 자식다움으로 다듬어 지기 전까지 평행선을 긋고 마주보며 가는 숙명적인 존재다. 미성숙한 아들의 시기를 제대로 파악하는 단계를 거쳐야 비로서 아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다. 

대한민국 아니 세계의 아들을 낳은 엄마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는 필독서 저자 곽윤정의 ‘아들의 뇌’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아들을 보듬어 가는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부모가 진심으로 아들을 사랑하더라도 무한한 관심 이전에 아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아들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이해와 존중의 단계로 넘어 갈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은 아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일이라고 짚어준다. 

특히 저자는 출생 직후부터 6세까지를 뇌 발달의 결정적인 시기라고 알리면서 영유아 시기의 생리적 반응에 적합한 사고의 판단과 수준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답한다. 

먼저 저자는 “아들의 뇌와 엄아의 뇌는 다르다”라고 직언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우리 아들,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야단을 쳐도 듣는 둥 마는 둥 해요” “말을 걸어도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대꾸조차 안 해요” “우리 아들은 도대체 얌전히 있지를 않아요” 의구심을 품으면 품을수록 아들의 행동을 오해하고 갈등하게 되며 소통의 어려움만 느낄 뿐이라고 답한다.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하기전에 아들의 특수 인지 상황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답하는 저자는 인지상황을 ▲아들의 뇌는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이 좁고 발달이 천천히 일어나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데 딸보다 어려움을 겪는다 ▲아들의 뇌는 시공간과 관련된 우뇌가 집중적으로 발달해 잇기 때문에 눈으로 받아들이는 정보에 더 자주,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아들의 뇌는 시각 피질은 후두엽이 발달해 있어 현란한 화면의 게임이나 스마트폰에 빠져 들기 쉽다로 추려낸다. 

아들때문에 속 터지는 엄마와 말 못하는 억울한 아들이 이해하도록 돕는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전반적인 아들의 인지능력과 뇌 발달 상황을 1장에서 다루고 2장부터 4장까지는 유아이, 초등학생, 사춘기로 이어지는 성장별 아들의 뇌발달과 행동의 특징을 시간에 따르는 서사적인 방식으로 서술했다. 

특히 풍랑속에 휘싸인 사춘기 아들의 뇌를 다루는 부분에서 사춘기 아들을 위한 대화규칙과 감정 조절 능력이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 공감하는 남자로 키우는 방법에서는 전문적인 저자의 노하우를 접목시켰다. 덧붙여 풍랑을 넘어 건강한 청년으로 가는 과정을 그리는 부분에서는 스트레스를 다루고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저자는 수년간 다양한 방송과 강연에서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온 육아 멘토 강자로 통한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뇌 발달 상담가인 데이비드 월시의 뇌 발달 이론을 육아교육에 접목해 문제적 사고와 행동, 정서의 실마리를 풀어준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로는  ‘우리 아이 공부 머리’ ‘공감했더니 아이의 태도가 달라졌어요’ ‘내 아이의 강점 지능’ ‘초등 6년 공부머리 만들기’ 등이 있다. 

이책과 함께 읽을만한 책으로는 저자 지나영의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 육아’ 윤지영의 ‘엄마의 말 연습’ 김수연의 ‘아기 발달 백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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