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 바닥청소가 나를 키웠다

유광희 매니저는 건강 컨설팅에 대해 인간적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길잡이’는 길을 인도해 주는 사람이나 사물을 일컫는 말이지만 나아갈 방향이나 목적을 실현하도록 이끌어 주는 지침을 가리킬 때도 사용된다. 다양한 산업부분에서 길잡이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이른 바 ‘코칭’, ‘컨설턴트’ 등이다. 특히 건강 시장은 국민소득이 늘면서 급팽창하는 분야로 자리잡았다. 이런 가운데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헬스클럽들이 변신하고 있다. 트레이닝 전문가들을 고용, 체계적인 건강관리 시스템이 도입하고 있다.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휘트니스 클럽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광희 매니저(33)를 만나 건강 길잡이의 전망을 들어본다.

“아프기 전에 건강을 지키게 하는 직업입니다” 유광희 헬스 매니저는 자신의 직업을 이렇게 정의했다.

유 매니저의 길잡이는 전직 보디빌더 경력을 갖고 있는 아버지였다. 그러나 트레이너의 길은 쉽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헬스클럽을 찾았다. 역기 정리부터 청소까지 어린 자신에게는 고단한 하루의 연속이었다. 한 달을 쉬지 않고 일하고도 월급은 40만원에 불과했다.

그는 “몸이 좋아지면 끌어들이고 싶은 활동이 운동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고단한 하루하루가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며 어려운 시절을 다시 떠올렸다. 현재는 대기업 직장인보다 많은 월급을 받는 고액 연봉자다.

유 매니저는 모든 휘트니스클럽 매니저는 결코 고액 연봉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휘트니스 업계는 1년만 종사하면 오래 종사한 것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돈만을 생각하지 마라

그는 현상유지에 치중하게 되는 매너리즘에 쉽게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충고했다. 우선 업무에 대한 마인드를 고객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진심을 갖고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통스런 운동을 주문하는 트레이닝도 경계했다. 운동은 즐거워야 한다는 그의 생각 때문이다. 일반인들에게 전문 보디빌더와 같은 식생활을 주문하면 운동이 어렵고 하기 싫은 활동으로 인식될 수 있다. “적게 먹고, 가급적이면 기름기를 제거한 담백한 음식을 즐겨먹으
면서 운동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몸은 탄탄하다. 그러나 고액 연봉을 만든 비결이 몸 때문은 아니라도 강조했다. 학벌도 좋지 않고 지식도 많은 것이 아니라고 덧붙었다. 시작과 인내가 성공비결이라고 했다.


몸짱이 아니어도 괜찮다

유 매니저는 10년간 휘트니스 클럽에 종사하면서 내부적인 문제와 고객들의 불만을 인간적으로 다가서면 해결해 왔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운동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에어로빅도 배웠다. 마지막으로 “시작과 동시에 많은 것을 얻을 수 없다”며 “운동을 사랑하면서 자기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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