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만큼 짧은 시간에 ‘나’라는 존재를 어필해야 하는 경우도 드물 것이다. 길어야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의 가치를 다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취업과 마술은 얼핏 보면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면접 시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 중 자신을 각인 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한다.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키워드는 많지만 그 키워드를 심사위원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남다른 특별한 방법이 있어야 한다. 그 해답이 바로 ‘마술’이고 마술을 이용해서 면접자들을 도와주는 게 바로 취업면접 매직이다. 서울교대생이면서 ‘성공적인 취업면접을 위한 마술활용전략’등을 강의 하는 ‘허브 필터’ 강보순 마술사를 만나 취업마술에 대해 들어봤다.

“정형화된 스펙이 일상화된 지금 사실 스펙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뽑기에는 부족함이 많아요. 설령 스펙을 갖추지 못했다 해도 진흙 속에 진주처럼 그 빛을 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에게 능력을 발휘 할 기회라는 것을 주는데 보탬이 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취업면접 마술입니다.” 강보순 마술사는 마술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보탬이 된다고 말한다. 강씨의 명함에는 ‘마술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기분 좋은 설레임’이란 문구가 들어가 있다. 상막한 세상에 자신으로 인해 한번 웃고, 꿈꾸고, 환상 속에서 동심으로 돌아 갈 수 있는 경험을 선물한다는 것이 다른 직업이 할 수 없는 마술만의 매력이다. 그리고 낯선 곳에서도 사람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비즈니스 매직’ 신 시장 개척

그가 마술에 빠져든 계기는 간단하다. 학원을 수강하고 초급을 마스터하고 난 후 마지막 멘트 “이 마술은 중급에서 가르쳐 줍니다.” 다시 중급을 들으면 그 후에 신기한 마술을 보여주고 “이 마술은 고급에서 가르쳐줍니다.”라는데 듣지 않을 수 없었단다. “마술에 끝이 없겠다 싶었죠. 내가 마술이란 분야를 강의하려면 마술에 정통한 수준이 돼야한다고 생각했죠. 2006년에 ‘바그다드 매직’(오은영 마술사로 유명)을 찾아가 25살에 문하생생활(6-7개월)을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지금도 당시 소속마술사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마술의 흐름에 발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분야까지 개척하기에 이르렀다.

‘비즈니스 매직’이란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 매직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다.

단지 비즈니스 매직은 기존에 있던 마술을 각자의 직업과 성격, 색깔에 맞게끔 연출과 마술을 구성해 본인의 직업에 날개를 달아주는 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 매직의 가장 큰 효과는 바로 '기억'입니다. 비즈니스 매직을 본 후 상대방이 나를 기억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기업의 영업파트나 사람을 자주 상대하는 직업군에서 수강이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젊다는 것 하나로 여러 가지로 도전하고 노력하다보니 지금은 한 카페를 운영하는 운영진이 돼 누군가에게 성공을 인도하는 강사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죠.”

“마술은 사람의 마음을 이끌 수 있는 매력적인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마술을 새로운 분야에 접목하고 싶어요. 새로운 마술사로써 유명해 지는 그날을 기대해주세요.” 그는 마지막으로 마술사로 누군가를 기쁘게 하기위해선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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