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중에서도 사람이 사는 공간에 대한 좋고 나쁨을 따지는 양택론은 단순히 미신적 차원에서 그 길흉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사는 공간에 대한 길흉 구분도 그저 이론을 위한 이론이 아닌 거주지에서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거주 환
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실용적인 지침이다.

양택론은 환경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학문으로 조화가 깨졌을 때 어떤 식으로 개선하고 보완을 해야 좋은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특히 환경과의 조화가 깨진다는 것은 살아가는 환경, 주거공간의 생기가 원활히 소통되지 않고 오히려 탁하고 흉한 기(氣)가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운세를 해친다는 것으로 풍수지리적 처방은 기(氣)를 원활하게 흐르게 하고 생기를 생성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주는 일이다.

주택풍수나 사무실 풍수에서 기(氣)의 흐름을 원활하게 소통시키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 거울이다. 거울은 가상학에 있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풍수적 결함을 보완하는 만병통치약과 같은 구실을 한다. 거울, 조명등, 수정구슬 등은 빛이나 공간의 활용을 위한 소품이며, 풍경, 작은 종이나 바람개비 등은 나쁜 기(氣)를 흩트려서 약화시키는 소품이고, 조각상이나 정원석 등은 보조 건물의 역할을 하는 중량감을 가진 소품이며, 오디오, 컴퓨터, TV 등은 소리나 화면으로 기(氣)를 활성화시키고, 옷이나 기타 소지품, 벽지, 가구 등은 오행의 색상 등을 갖추어 행운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외국(특히 홍콩)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풍수가들은 현관문을 열면 마주 보이는 전면의 거울은 실내의 복을 거울이 반사하여 밖으로 내보내므로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오히려 현관의 측면에 거울을 부착해서 외부의 사악한 기(氣)를 되돌려 보내야 된다고 한다.

홍콩이나 일본의 풍수에서는 침대 머리맡이나 거실의 측면 등에 넓은 거울을 두면 행운의 에너지가 극대화되어 발전이 순조롭고 돈의 흐름도 원만해져 경제적으로도 풍요를 누린다고 한다.

거울의 효용성은 매우 다양하며 풍수적 결함을 해소하고 보완하는 데 있어서도 유용하다. 예를 들면 빌딩이나 집 주변에 대로가 뚫렸거나 영안실 등의 흉상(凶相)이 있는 경우엔 집 담장이나 외벽에 적당한 크기의 거울을 부착하면 대로상의 거칠고 탁한 기(氣)와 영안실의 불길한 기(氣)가 거울에 반사되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여 나쁜 기(氣)를 물리치는 방패 역할을 한다.

거울은 막히거나 답답한 공간의 기(氣)를 뚫어 주고 그 흐름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공기가 탁한 곳에서 기(氣)를 맑게 해주는 정화작용도 하고 있다.

음식 냄새가 잘 빠져나가지 않는 부엌이나 퀴퀴한 냄새가 많은 화장실에 통 거울을 적당한 크기로 벽면에 부착하면 탁한 기운을 풀어서 맑고 순한 생기(生氣)로 변화시키게 된다.

*제공: 한국풍수지리연구원 www.poongso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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