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8월 20일 북한 신포 경수로 착공식
북-미 제네바 협상에 따라 케도 즉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가 북한과 경수로 공급협정을 체결한 지 1년 8개월만에 북한의 함경남도 신포에서 경수로 부지 착공식이 열렸다. 케도가 2003년까지 북한에 1,000MW급 경수로 2기를 공급하는 대신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기로 한 협정에 따른 것이었다. 착공식은 케도와 북한측 대표연설에 이어 기념발파와 현장방문 등으로 이어졌다. 본 공사에 앞서 이날부터 시작된 원전부지 정리 작업에는 남북한 건설인력 200여명이 투입됐다. 그러나 경수로 건설비 부담을 둘러싸고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이 줄다리기를 하다가 결국 우리나라가 전체 건설비용의 70%인 3조5,000억원을 부담하게 됐다.

1968년 8월 20일 소련군 체코 침공
소련군이 탱크를 앞세워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했다. 바르샤바 조약군도 가담한 30여만명의 소련군은 침공한지 12시간도 채 안돼 체코의 수도 프라하 등 체코의 주요도시를 점령했다. 소련은 체코공산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군대를 파견했다고 주장했다. <프라하의 봄>으로 불린 체코의 자유화 운동은 소련군의 침공으로 물거품이 됐다.

1944년 8월 23일 여자정신대 근무령 공포
1944년, 일본 후생성은 여자정신대 근무령을 공포한 뒤 바로 시행했다. 12살에서 마흔살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배우자가 없는 한국 여성을 정신대의 대상으로 규정했다. 1938년 초 중일전쟁이 확대되면서 일본군의 사기진작을 위해 한국여성을 종군위안부로 징발해 갔던 일본은 여자정신대 근무령 공포로 일제가 한국여성을 위안부로 징발하는 것을 합법적으로 만들었다. 2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일본군의 종군위안부 숫자는 20여만명, 전체의 85%가 한국여성으로 추정됐다. 종전후에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비참한 삶을 살아가야만 했다. 할머니가 된 종군위안부들은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일본 정부에 대해 아직도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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