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학은 신라 말 고려 초에 우리나라에 처음 알려진 학문이다.

근래에는 웰빙 바람을 타고 일반 대중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종로에 위치한 종묘공원에서 노년층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가졌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관심도 또한 많았다. 특히 자원봉사를 나오신 분들의 해맑은 인상과 미소가 도심 속의 자연과 어우러져 사회에 봉사하는 노후가 아름답고 존경스러웠다.

종묘는 조선 왕조의 왕과 왕비, 사후에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를 모신 사당이다. 종묘 건축물은 문화적으로나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위원회의 정기 총회 의결을 거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종묘를 풍수지리학적으로 살펴보면, 정전(正殿)은 간인좌(艮寅坐)로 지어져 있고, 구조는 제주를 위한 구조로 대문과 일직선상에 정전의 정면으로 있다.

즉, 주거의 개념이 아닌 것이다.

만약 주거를 목적으로 지어졌다면 주 건물과 대문이 일직선상에 있으면 대문에서 집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은 흉(凶)한 것으로 재물의 손괘와 주부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 풍수지리학은 조상의 지혜가 담긴 생활과학이다.

얼마 전 H은행 본점을 컨설팅 한 적이 있는데, H은행 본점은 남산에서 내려온 지맥에 위치하고 있어 전면을 청계천 방향(북쪽)으로 해야 지기와 천기의 흐름을 확실히 받을 수 있다.

현재 사용방법은 남쪽(남산)을 바라보는 구조였고, 전면에는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리모델링시 구조를 북쪽으로 현관을 내어 사용하면 제일 좋고, 부득이 북쪽 현관을 사용하지 못하면 차선책으로 동쪽으로 현관을 내어 사용하면 동4택의 천을궁에 해당하여 차선책으로는 최고다.

상기와 같이 풍수지리학을 통해 지기(地氣)와 천기(天氣)의 흐름, 즉 단 0.0001초의 멈춤도 없이 시종 영향을 받으므로 지기와 천기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는가를 알 수 있다. 자연의 흐름대로 생활하는 것이 건강과 복을 불러오는 첩경임을 깨달아 실생활에 적극 응용, 활용하는 것이 풍수지리학의 목적인 셈이다.

끝으로, 지금까지 ‘전항수의 실용풍수’를 애독하여 주신 독자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공: 한국풍수지리연구원 전항수 원장 www.poongso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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