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임창용(34)이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재계약하지 않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닛폰'은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야쿠르트와 임창용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고 16일 보도했다.

야쿠르트 구단 관계자는 "임창용은 다른 구단의 이야기도 듣고 싶을 것이다. 야쿠르트가 우선 협상권을 가진 11월 중에 재계약이 성사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96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든든히 지킨 임창용을 잡기 위해 야쿠르트는 3년 간 최대 12억엔(약 165억원)의 조건을 제시했다.

10월 중순 3년 총 9억엔을 제시했던 야쿠르트는 임창용의 바람에 따라 더 큰 금액을 내밀었다.

그러나 임창용 측은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닛폰'은 "구단이 대형 계약을 제시했지만 임창용 측은 계속 대답을 보류했다. 여러 번 기한을 정했으나 계속해서 대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전력 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기적으로 더 이상 협상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임창용은 현재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건스, 한신 타이거즈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김태균이 뛰고 있는 지바 롯데 마린스가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15일 '스포츠 닛폰'은 "임창용이 지바 롯데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마무리를 맡았던 고바야시 히로시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해 지바 롯데가 영입 경쟁에 뛰어들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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