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스라엘 나의 종…, 내가 너를 세워 놓고 버리겠느냐?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곁에 있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다. 내가 너의 힘이 되어 준다. 내가 도와준다. 너에게 서슬이 푸르게 달려들던 자들은 부끄러워 쥐구멍을 찾게 되고, 멸망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지리라….(이사야 41). 2700년 전 히브리 정치가이며 선지자인 이사야(BC2743-2684)가 하느님의 무서운 심판을 선포하면서, 하느님의 의, 거룩함, 그리고 공의를 드러낸 말씀은 오늘의 탈북자와 북한 동포들을 향한 생생한 구원의 메시지로 감동 깊게 들려온다. 탈북자들이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북한인권법이 발효된 10월 18일 이후다. 3400년 전 당시 애급의 바로왕은 이스라엘민족을 영구히 노예화할 방법을 모색하지만, 모세는 고통 받는 민족의 해방자로 이스라엘 동족을 이끌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의 대탈출에 성공함으로써 구원사업을 완성한다. 그렇다면 현대판 모세는 누구며 가나안 땅은 어데 있는가? 적어도 북한 동포들에게 있어서 모세는 미국의 ‘북한인권법’이며 가나안땅은 ‘미국’일 것이다. 11월 26일 현재 미국 LA와 캘리포니아 주에 40여명, 미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캐나다에 50여명, 멕시코에 70여명이 미 입국과 정착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는 것은 이 사실을 잘 입증해주고 있다. 미국을 향한 북한판 대탈출이 시작된 것이다. 주사파들은 김일성과 김정일을 절대로 비판하지도 않고, 비판하지도 못한다. 열린 우리당 김종률 의원은 가톨릭대 북한인권법 학술대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하여 말하기를 “미 정부가 북한 인권관련 비정부기구와 대북심리전 방송에 2008년까지 200만 달러를 지원토록 한 것은 북한으로 하여금 체제전복 법이나 북한 압살 법으로 인식, 반발을 일으키게 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200만 달러 방송으로 무너질 정권이라면 그러한 정권은 존재할 이유도 가치도 없는 것이 아닌가? 김종률 의원의 또 다른 말을 들어보면 386정부와 여당이 보는 대북관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는 말하기를 “실제 강제 송환된 탈북자중 처형당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주장이 있는데 북한의 인권상황이 과장되게 소개된 것 아니냐?”라는 것이다. 이쯤 되면 탈북자들이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몰려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주한 미 대사관 서드윅스 서기관은 같은 학술대회에서 “탈북자들은 북한으로 송환되면 고문 및 사형(처형)을 포함해 심각한 처벌을 받게 된다면서 탈북자 강제 북송에 대해서 중국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북한인권법은 ‘그리스도의 사람들’에 의해서 창안되고 통관된 법이다. 미국 상하원 만장일치 통과는 ‘그리스도적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북한붕괴라는 정치적 계산만으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이제 북한인권문제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재정적 뒷받침이 마련되었다. 12월중 대사급 독립기관으로 설치될 북한인권특사 활동자금으로 100만 달러, 12월중 북한인권상황과 관련한 가장 중요한 국제회의 개최 비용 200만 달러가 미 국무부 일반예산으로 책정되었고, 이어서 북한민주화 촉진과 대북방송확대, 북한인권단체 지원을 위해 2,400만 달러가 이미 법률로 책정되었고, 조기 집행될 것이다. 미국의회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북한 동포들의 ‘집단적 미국망명’의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북한판 출애굽의 엑소더스가 시작된 것이다. 17일 아서 듀이 미 국무부 인구·난민담당 차관보가 확인한 것처럼 중국은 탈북자들의 몽골행에 양해를 했으며, 몽골 외무장관은 18일 탈북자들은 몽골에서 “음식과 숙소를 제공받을 것”이며, 몽골입국을 위해 불법으로 통과해야 하는 중국으로 “결코 추방되지도 않을 것”이며 “중국으로 송환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확언하고 있다. 이제 30만 탈북자들과 2.000만 북한 동포들의 인권과 자유에 관심이 없는 세계의 유일한 곳은 386정치인들이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정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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