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경영을 ‘종합예술’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똑같은 경영기법도 어떤 회사에서는 성과를 내는가 하면 어떤 회사에서는 실패하게 된다. 경영이 성과를 내려면 자기 회사의 여건에 맞는 독특성이 있어야 한다.

최근 여러 가지 혁신경영기법이 유행하면서 너도 나도 이러한 기법들을 교조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독창성이 가미되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소기업이 맹목적으로 대기업의 경영기법을 모방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요즘 우리나라 기업들도 창의적 인재를 중시하기 시작했다. 인적자원과 물적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생산성을 올리려는 것이 산업사회의 주된 과제였다면 정보화사회에서는 ‘창조력’이 부가가치의 원천이자 경쟁의 우열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존 카오 교수는 ‘사원들의 창조성을 고취시키는 것이야말로 경쟁시대를 헤쳐 나가는 비결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오늘날 경영혁신의 원동력은 창조성이라는데 많은 경영자들이 의견을 함께 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은 창조성 있는 사원을 육성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기업이 창조성 있는 사원의 취향에 적응하라. 예를 들면 좀 삐딱한 사원의 경우 지금까지는 이런 사람을 해고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런 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기여를 부여하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다.

둘째, 아이디어를 짜내도록 자극을 주어야 한다.

점심시간에 대화를 즐기면서 아이디어를 낼 수도 있고 업무시간 중 창밖을 내다보는 시간을 주는 것도 좋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똑같은 일을 계속 하도록 하는 것은 창조성을 발휘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셋째, 탁월한 업적에 대해 인정하고 보상하라.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자유, 더 많은 기회제공, 자기표현의 시간 허용 등이 금전적 보상보다 더 큰 도움이 된다.

넷째, 적당한 피드백으로 방향을 제시하라.

최종기간도 없이 너무 풀어 놓으면 오히려 창조성 발휘에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너무 노골적인 지시 대신 적절한 방향제시가 좋다.

다섯째, 창조력 있는 사원을 보호하라. 시기심이나 적대적 감정은 창조성 발휘에 장애물이다. 경영자들은 이런 요인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여섯째, 경영자 자신이 창조력을 발휘하라.

경영자 스스로 창조적 자세를 유지하면 직원들에게 창조력을 고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모든 직원들이 창조력에 불타고 있다면 그 기업은 틀림없
이 초일류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경영성과를 높일 수 없다. 이제는 창의적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가짜학위 파동으로 사회가 떠들썩하다. 고학력자를 우대하는 문화와 개인의 낮은 윤리성이 합쳐진 결과일 것이다. 고학력이 필요한 직업도 있다. 그러나 창의력이 더 큰 성과를 내는 직업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시대에 반드시 새겨둘 묘한 명언이 있다. ‘창의력과 학력은 반비례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