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을 때 살아난다.

수직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상명하복의 사회보다 복잡다양하고 다원적 가치가 확산된 사회에서 팀워크는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 결국 현대 기업의 파워는 팀워크의 힘인 셈이다.

요즘 기업들이 인재를 채용할 때 ‘개인역량’과 함께 ‘관계역량’을 중시하는 것도 팀워크와 관련이 있다. 개인역량은 혼자서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이고 관계역량은 사람과 사람사이를 설정하고 유지해서 상승효과를 내는 능력이다. 즉 좋은 대인관계를 의미한다.

직장인의 대인관계는 상사와의 관계, 동료와의 관계, 부하와의 관계, 고객과의 관계 등 다양한 관계설정이 가능하다. 아무리 혼자서 일을 잘 하는 사람도 관계역량이 부족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가 없다. 팀워크를 살리는 요인으로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 인정, 칭찬, 양보 등이 있고 팀워크를 죽이는 요인으로는 적대감, 시기심, 이기심, 위협적 태도 등이 있다. 일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그리고 신바람과 희열을 맛보기 위해서 이제는 팀워크를 살려야 한다. 요즘 우리사회를 보면 상어형 인간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신기한 것은 기업으로 갈수록 돌고래형인간이 많고 정치권으로 갈수록 상어형 인간이 많다는 점이다.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투쟁적인 상어형 인간부터 변신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판에는 수많은 상어형들이 출몰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좋은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핵심성공요소(KSF)를 분석해 본다.

첫째, 준수한 용모를 들 수 있다. 그는 매력적인 용모와 당당한 체격을 지니고 있었고 이것을 좋은 이미지로 연출하였다.

둘째, 부드럽고 매력적인 목소리를 들 수 있다. 성우를 뺨칠 정도의 풍부한 성량을 지닌 그의 목소리는 대중 연설에서 큰 힘을 발휘하였다.

셋째, 살인미소를 들 수 있다. 그는 매력적인 미소를 지니고 있었고 대중 앞에 설 때는 늘 그 미소와 함께 했다.

넷째, 낙천성을 들 수 있다. 그는 탁월한 낙천주의자였고 뛰어난 유모어 감각의 소유자였다. 심지어는 저격총탄을 맞고 쓰러질 때도 농담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다섯째, 강한 신념을 들 수 있다. 그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시장원리에 대한 신념은 확고하였다. 이 신념은 언제나 언행일치를 통해 대중의 신뢰로 연결되었다. 여섯째, 헌신적인 아내를 들 수 있다. 그의 곁에는 언제나 낸시 여사가 있었다. 그녀는 레이건의 열렬한 지지자였고 보호자였고 조언자였다. 레이건이 현직에 있을 때나 은퇴한 후에나 알츠하이머로 고생할 때도 그녀의 헌신적인 태도는 흔들림이 없었다. 일곱째, 역사적 임무가 있었다.

그에게는 경제적 난제와 냉전의 마지막 대치국면이라는 역사적 상황이 주어졌다. 크고 험난한 과제가 없으면 결코 영웅은 탄생할 수 없다. 그러나 그에게는 해결해야 할 역사적 대업이 기다리고 있었다. 여덟째, 그는 늘 열정이 있었다. 그에게는 자기 자신을 충전시키고 남을 충전시키는 에너지가 있었다. 주저하고 고민하는 대신 늘 활기 있게 생활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였다.

그는 결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승리로 냉전체제를 종식시켰고 레이거노믹스로 경제를 활성화시켰다. 총 한 방 쏘지 않고 냉전체제를 무너뜨렸다. 그는 6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대통령이 되었지만 노쇠한 분위기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에게 나이는 경험과 지혜의 상징일 뿐이다. 그는 미국을 사랑했고 미국인을 사랑했고 사람들은 그를 사랑했다. 그는 충전시키는 사람이었고 통합시키는 리더였다. 여야 대통령 후보들이 레이건을 벤치마킹해서 리더십 스타일을 재정립 한다면 국민들 특히 기업인들에게 축복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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