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새 사령탑 딕 아드보카트-핌 베어벡호의 공식 출범이 임박했다. 아드보카트 신임 감독과 베어벡 코치는 이달 29일 입국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이들과 코칭스태프 인선 등 제반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대표선수들의 프로필과 분석자료, 경기모습을 담은 자료 등은 일찌감치 네덜란드에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전해진 상태. 입국과 동시에 ‘아드보카트호’는 닻을 올릴 전망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데뷔무대’는 다음달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평가전. 이 경기에는 해외파 선수들이 총출동할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맨유) 이영표(토트넘)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최태욱·조재진(이상 시미즈) 등 유럽파와 J-리거 소속 선수들이 모두 소집대상. 그러나 프랑스리그로 진출한 안정환(FC메스)은 허벅지 부상으로 합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란과의 평가전이 끝나면 11월 A매치 데이(11월 11~16일)에 유럽 2개팀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현재 축구협회는 유럽 조예선 1~2위를 대상으로 홈에서 경기를 가질 예정.한편 현재 축구협회와 아드보카트 사령탑은 이란과의 평가전 등에 해외파를 합류시킬지 여부를 놓고 논의중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이 치른 25경기의 비디오를 집중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축구계는 ‘본프레레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동국(포항)과 정경호(광주), 지난 6월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2연전에서 맹활약했던 박주영(서울) 등 국내파가 일단 차출대상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설기현(울버햄프턴)과 부상중인 안정환(FC 메스) 등 유럽파 선수들도 중책을 맡을 것이란 분석이다. 축구협회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수선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대표팀 경기 동영상을 비롯한 세트피스, 슈팅, 크로스, 조합 플레이, 경합 플레이, 메이킹 더 게임 등 다양한 분석 자료파일을 제공할 예정이다.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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