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관계자들은 “삼성 측은 선수들을 지나치게 과잉보호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자기 팀에 소속된 선수가 언론의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면 팬들을 위한 차원에서라도 개별 인터뷰 정도는 협조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가뜩이나 서장훈이 툭툭 내뱉는 말투나 개성있는(?) 행동 때문에 뒷말이 많은 상황에서 구단측의 이런 처사는 오히려 오해만 불러올 뿐”이라고 성토할 정도.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최대한 인터뷰를 자제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합을 계속 치르고 있는 상태이고, 게다가 성적이 저조한 편이어서 선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도 특별한 일 없이는 개별 인터뷰를 자제할 계획이니 다른 농구단 선수들을 알아보는 게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선수가 인터뷰에 응하는 것은 팬들에 대한 의무다. 얼마전 현주엽이 비난을 받았던 이유도 그 때문. 스타 선수들이 고액 연봉을 받는 것 역시 신문 방송 등 매스미디어의 전달 역할에 큰 근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그의 행동은 온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KBL(프로농구연맹)은 ‘감독 코치 선수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 불응하는 경우 50만원 이하의 반칙금이 부과된다(04~05시즌 경기규칙 제 84조 반칙금 규정 7항)’는 규정을 정했을 정도로 선수들의 인터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팬들이 기본이 돼야 하는 프로 스포츠에서 선수들과 팬들이 만날 수 있는 계기는 대부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서이기 때문이다. 구단 측의 선수 보호가 팬들의 알 권리보다 우선인지 한번쯤 돌아봐야 할 때다.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