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한 부인이 모 대학 지방 캠퍼스 근처에 있는 공터에 모텔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A를 설득하기 시작한 것. 특히 여인은 모텔을 자기 명의로 해달라는 부탁까지 곁들였다. 깨소금 같은 재미에 빠져있던 A는 흔쾌히 승낙했고 약 2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아까운 마음 없이 여인에게 선뜻 내어줬다. 몇 백억을 소유한 A였지만 20억 원은 적은 돈이 아니었다. 하지만 매력적인 새 아내에게 주는 돈이니 만큼 아깝지 않은 터였다. 물론 모텔의 명의 역시 재혼한 아내의 이름으로 해줬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급반전됐다. 자기 명의의 시가 20억원 이상의 모텔을 소유하게 된 이 여인은 갑자기 A에게 이혼을 요구하며 냉정하게 돌변했던 것.
쌀쌀맞게 변해버린 부인과의 다툼이 잦아지자 A는 단순히 부부싸움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재혼한 부인이 조폭까지 데려와 협박을 일삼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 챘고, 결국 A는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사랑에 속아 거액의 돈을 날리고 마음의 상처까지 받은 A는 현재 혼자 살며 야구 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다. 그 일이 있은 이후 A는 “좋은 사람 있으니 한번 만나보라”는 주변인들의 권유에도 “여자는 이제 지겹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라고.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