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규칙이 바뀐다면 인기는 따놓은 당상이죠!”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종격투기의 스피릿 MC(실전종합무술대회 명칭) 박지경 대리는 태권도의 개혁바람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태권도가 그동안 재미없었던 것은 사실이죠. 우리가 흔히 TV에서 보던 멋진 태권도 시범과는 달리, 올림픽 같은 큰 경기에선 소극적이고 지루한 모습이 많았잖아요. 규칙을 바꿔서 좀 더 적극적인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된다면 시들했던 인기는 금세 되살아날 거예요.”박씨에 따르면 이종격투기에서 태권도를 주종목으로 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

이종격투기가 한 종목만을 주특기로 하지 않는 것도 이유지만, 태권도가 공격형 무술이 아닌 수비형 무술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태권도가 이종격투기에 비해 파워가 약하다는 오해도 이런 연유에서 비롯된 것. 하지만 태권도를 기본 바탕으로 여러 유형의 무술을 함께 익힌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종격투기를 하는 선수들 중에 태권도를 배운 사람이 많아요. 다만 공격형 무술이 아니기 때문에 킥복싱이나 무에타이 등과 같은 무술을 함께 연마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한결같이 태권도 발차기 기술에 대해서만큼은 찬사를 아끼지 않아요. 다른 무술에 비해 태권도의 발차기는 굉장히 시원시원하고 화려하거든요. 태권도 규칙개정이 빨리 현실화돼서 화려한 기술들을 꼭 다시 보고 싶네요. 아마 관중석은 이종격투기 선수들로 가득 차지 않을까요?”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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