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자골프투어(LET)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골퍼에 대해 입회 자격을 주기로 했다.LET는 최근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미안느 배거(37·덴마크)가 “성전환을 한 사람도 입회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투어규정을 개정할 용의가 없느냐”는 질문을 한데 대해 숙고를 거듭한 끝에 “태어날 때부터 여자인 사람만이 멤버가 될 수 있다”는 종전규정을 개정하기로 결정, 성전환을 한 선수도 투어멤버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로써 배거는 다음 달 열리는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응시할 수 있게 됐으며 합격할 경우 성전환자로는 최초로 LET 멤버가 된다.배거는 지난 2월 LET투어 겸 호주여자투어로 치러진 AAMI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한 적이 있는데, 당시 대회는 성전환선수의 출전을 제한하지 않는 호주여자투어 주최로 열렸다.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입회자격을 ‘한국국적의 여자’로 규정해두고 있어 국내에서도 성전환자는 KLPGA투어 멤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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