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 능력이 부족하다. 또 선수들의 전술적 상황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2004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에서 이란의 벽에 막혀 4강 진출에 실패하고 귀국 보따리를 싼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일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기에 앞서 한국 축구의 보완 과제와 앞으로의 전망을 이같이 털어놓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우선 “강팀을 만났을 때 몸싸움에서 밀리는 것 같다. 상대의 힘에 밀리지 않을 수 있도록 체력을 보완해야한다”며 첫번째 과제를 지적했다.

취임 한달을 갓 넘긴 본프레레 감독은 나름대로 그동안 선수들의 파워를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뒀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는 것. 하지만 이같은 문제에도 본프레레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서로 협력을 통한 팀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또 발전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이는 한국팀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또 “경기 중 선수가 전술적인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 변화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대표팀을 운용하는데 선수 개개인의 전술 이해와 창의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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