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나이지리아에 돌아온 본프레레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1년 월드컵예선에서 나이지리아가 약체로 평가됐던 시에라리온에 패한 뒤 본프레레는 결국 나이지리아 사령탑에 물러났다. 본프레레는 UAE의 알 와다 클럽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됐고 2002년 이집트 클럽팀 알 알리와 월봉 1만8천달러(한화 약 2천80만원)에 계약했다. 알 알리는 당시 현 중국대표팀 감독으로 있는 아리에 한과 계약하려 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본프레레를 택했다.

하지만 2003년 5월 본프레레는 라이벌팀 자말렉에 알 알리가 패해 리그 타이틀을 놓치자 감독직을 그만뒀다.1990년 체력담당 코치로 나이지리아 축구와 인연을 맺었을 정도로 체력관리에 남다른 식견을 갖고 있는 본프레레는 나이지리아 축구의 중흥을 이뤘지만 최근 중동지역클럽에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축구계 방랑자’답게 숱하게 팀을 옮겨다녔던 본프레레 감독은 6월 23일 입국했다. 한때는 가장 주목받는 축구 감독 중 한 명이었지만 최근 자신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던 본프레레 감독이 아시안컵과 월드컵예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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