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김병현(25)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늦춰질 전망이다. 시간을 두고 몸 상태를 회복한 뒤 완전한 모습으로 빅리그에 다시 서기 위함이다.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출국해 현재 보스턴에 머물고 있는 김병현은 14일(한국시간) 테오 엡스타인 단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천천히, 그러나 완전히’ 몸 상태를 만든 뒤 빅리그에 복귀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원정경기를 위해 덴버를 방문한 엡스타인 단장은 먼저 몸 상태를 물은 뒤 “서두를 필요없다. 조기 복귀를 염두에 두지 말고 먼저 완전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고, 김병현도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스케줄에 따라 천천히 몸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일부에서 발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커트 실링이 부상 악화로 부상자명단(DL)에 오르게 되면 김병현이 조기 복귀할지도 모른다는 성급한 진단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병현과 엡스타인 단장의 통화 내용이 밝혀지면서 김병현의 빅리그 조기 복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재활기간은 한달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펜웨이파크와 보스턴컬리지를 오가며 러닝과 캐치볼로 몸을 만들고 있는 김병현은 트리플A 포투켓 레드삭스가 홈으로 돌아오는 20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포투켓에 내려간 뒤 두 번의 불펜 피칭과 한 번의 시뮬레이션 피칭을 거쳐 이달 하순께부터 실전에 나설 계획이다. 실전 피칭도 첫 등판에서 1이닝, 두번째 등판에서 2이닝 등 투구이닝과 투구수를 점차적으로 늘려가며 천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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