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후보 현실성 없다” 자신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재선에 성공 할 수 있을까. 아직은 안갯속이다. 한나라당내 서울시장 후보군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당내 경선체제에 돌입했다. 오 시장을 비롯해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이 사무실을 마련하고 경선준비로 분주하다. 여기에 한명숙 전 총리의 1심 공판이 4월 9일로 그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 경선판도, 나아가 서울시장 본선 선거판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오 시장의 경우 ‘뉴타운 공약’으로 인해 친이 인사들이 다수인 서울시장 당협위원장과 ‘갈등설’에 MB와 ‘불화설’, ‘부패 스캔들’ 등 악재가 겹치면서 경선통과 여부에도 정치권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검찰이 한 전 총리에 대해 무죄를 선고할 경우 뒤쫓는 한 전 총리가 막판 대역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제3후보론마저 그럴듯하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오 시장, “48개중 35개 당협위원장 ‘우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한승수 전 총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 재단이사장, 홍준표 전 원내대표 이름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거꾸로 민주당에서는 한명숙 전 총리가 유죄를 전제로 정세균 당 대표, 이해찬 전 총리, 신경민 전 MBC 아나운서 등 거물급 인사들이 거론되면서 이중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측은 재선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서장은 정무부시장은 지난 18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오 시장을 둘러싼 각종 부패스캔들 및 MB와 불화설과 관련해 설명했다. 서 부시장은 “B회사 선거자금 제공설, ‘청계천은 불 꺼놓고 광화문은 켜놓는다’, ‘신동아 2월호 사건’ 등이 다양하게 있었지만 모두 확인해보면 마타도어식이었다”며 “또한 매주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고 수시로 보고할 필요가 있는 것은 따로 만나 설명하고 오해를 푼다”고 일축했다.


한명숙 유·무죄, ‘오세훈 대세론’ 무관

특히 오 시장이 친박성향이 강하다는 주장 역시 ‘말도 안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 대통령이 2002년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당시 김민석 후보가 ‘40대 기수론’으로 차별화를 둬 30만표 차이로 신승했다. 여기에는 당시 젊은 오 시장이 대변인을 맡아 젊은 층을 흡수하는 데 ‘오세훈 효과’를 봤다”며 “또한 서울시 출신의 친이 인사들인 박영준, 강승규, 권택기, 김용태 의원들과 친분이 깊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 박형준 수석, 박재완 수석과 수시로 통화하면서 핫라인을 가동하고 있어 문제나 오해될 게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뉴타운 공약으로 인한 수도권 친이 성향의 의원들과 불화설에 대해서 “우리도 선거를 앞두고 자체적으로 성향 조사를 해봤다”며 “48개 당협위원장중에서 30여개 위원장이 오 시장에 우호적으로 당내 경선에서 뒤질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특히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3후보론’ 출현에도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서 부시장은 “정몽준 대표는 거론되는 그 자체를 불쾌하게 생각하고 한 전 총리나 박 이사장은 인지도나 지지도에서 너무 떨어진다”며 “현실성이 없는 얘기”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한 전 총리가 유·무죄를 떠나 양적인 변화보다는 질적인 변화로 본선 경쟁력을 담보하는 변곡점일뿐 ‘오세훈 대세론’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