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마린스와 입단 협상을 진행중인 이승엽(27)이 ‘1년 계약’을 요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 호치는 8일 ‘이승엽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지바 롯데측에 1년 계약을 요구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승엽이 지바 롯데가 제시한 조건에 대체로 만족했지만 인센티브 재조정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이승엽이 일본 에이전트인 김기주씨를 7일 만나 지바 롯데의 조건에 관해 브리핑을 받은 사실을 전하면서 ‘10일 도쿄에서 열리는 양측의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면 이번주안에 이승엽이 일본을 다시 찾아 입단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년 계약은 이승엽으로선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빨리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 아울러 거액이 보장된 2년 계약을 스스로 포기하고 1년만 뛴 뒤 재차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으로써 ‘돈’ 때문에 일본에 간다는 비난 여론을 희석시킬 수도 있다.이 신문은 이승엽이 1년 계약을 요구한다해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계약기간 자체가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한편 스포츠 호치의 보도에 대해 이승엽의 일본 에이전트인 김기주씨는 “계약기간에 대해선 논의한 바 없다”고 일단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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