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리그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 박지성(22, PSV)이 1경기서 2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2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NAC 브레다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날개로 출전, 전반 31분과 40분 연속 골을 터트리며 팀의 3대1 완승을 이끌었다.지난달 4경기(챔피언스리그 포함) 연속 벤치신세를 지며 힘든 시간을 보낸 박지성은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 감각이 무뎌진 탓인지 경기 초반에 2차례의 패스미스를 범하는 등 출발이 불안했다. 그러나 1-0으로 앞서 있던 전반 31분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박지성 특유의 파괴력 넘치는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영표가 브레다의 왼쪽 측면에서 가로챈 볼이 두어 단계의 패스를 거쳐 상대 문전 오른쪽으로 이어지자 박지성이 달려들며 정확하게 오른발 슛, 골네트를 가른 것.9분 후엔 오른쪽 사이드백 콜린이 오버 래핑해 PA 오른쪽 외곽에서 차올린 볼을 문전 정면서 그림같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 2000년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1경기서 2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24일 윌렘Ⅱ전서 네덜란드 무대 데뷔골을 터트린 이후 2개월 9일 만에 2∼3호골을 거푸 추가, 그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PSV는 경기시작 3분 만에 터진 루시우스의 골로 앞서 나간 후 2골을 연달아 터트린 박지성의 맹활약에 힘입어 종료 직전 PK로 1골을 만회한 브레다에 3대1로 승리, 1주일만에 리그 2위로 복귀했다.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코리안 듀오’의 플레이에 대해 “매우 영리하게 경기를 치렀으며 만족스럽다”고 평가했고, 특히 박지성에 대해서는 “전반에는 멋진 2골을 기록했고, 후반에는 좋은 패스를 계속했다. 최고라는 것 이외의 다른 표현이 없다”고 극찬했다.<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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