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선발 투수 서재응이 지난 6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서 7.1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1실점 4탈삼진이라는 훌륭한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아쉽게 시즌 10번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게다가 이날은 자신의 커리어 최초 장타인 2루타도 뽑아낸 경기였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그러나 방어율은 4.12까지 떨어뜨리면서 올 시즌 10승 달성, 3점대 방어율 진입이라는 목표 달성에는 조금 더 접근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4번 정도의 등판이 남아 있는 그는 반타작에 성공하고 방어율을 낮추는데 주력한다면 충분히 목표하는 수치를 달성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무엇보다 필라델피아의 선발 빈센트 파디아의 호투가 가장 눈부신 날이었다. 이날 서재응의 호투마저 가려버릴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는데, 8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무실점에다가 탈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는 위력을 보여준 것. 이는 올 시즌 최다에 해당하는 수치임과 동시에, 작년에 세운 커리어 한 경기 최다 탈삼진 11개에 단 한 개 모자라는 수치이기도 하다. 더불어 그는 커리어 메츠 전에서 8승 1패의 초강세를 계속 이어나가게 되었다. 작년 선발 투수로 전업한 첫 해 32선발 206이닝을 통해 14승 11패 128탈삼진 방어율 3.28을 기록하면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25살의 파디아는 올 시즌 현재까지 27선발 181.1이닝에서 13승 9패 113탈삼진 방어율 3.62로서 여전한 활약을 보이면서 이제 필라델피아의 선발 한 자리를 완전히 꿰찬 모습이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이날 고작 3개의 안타밖에 쳐내지 못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집중타를 때리면서 승리를 일궈냈다. 메츠 타선은 로저 세데뇨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필라델피아보다 많은 6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잔루를 7개나 남기는 집중력 부재 탓에 서재응에게 시즌 10번째 패배를 안겨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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