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소사·본즈와 동급

빅리그 1·2년차 성적 오히려 한수위시카고 컵스의 최희섭(24)이 빅리그 2년차 성적으로만 놓고 볼 때 현역 최고의 슬러거로 평가받는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빅리그에 올라온 최희섭은 24게임에 출장, 타율 0.180에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2년째이자 실질적인 데뷔 첫 해인 올해는 전반기 59경기에서 타율 0.239 7홈런 23타점을 기록 중이다.본즈의 경우 메이저리그 첫해인 86년(당시 피츠버그 소속) 113게임에서 타율 0.223 16홈런 48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87년에는 150게임에서 타율 0.261 25홈런 59타점을 마크했다.

소사는 89년 58게임에서 타율 0.257 4홈런 13타점, 90년 153게임서 타율 0.233 15홈런 70타점을 각각 기록했다.시즌 초반에 비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희섭과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최희섭이 한수위인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 최근 더스티 베이커 감독과 지역 유력지 등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에릭 캐로스를 중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희섭에겐 고무적인 사실이다. 다시 한번 팀내 1루수 주전 자리를 놓고 캐로스와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하는 최희섭의 분발을 기대해 본다.

김병현 ‘팀 운명 좌우할 10명’에 선정

‘스포츠위클리’ 후반기 전망 특집서보스턴 레드삭스 김병현(24)이 ‘후반기에 주목할 선수 10명’에 꼽혔다.미식축구와 메이저리그 전문 주간지 ‘스포츠위클리’는 18일(한국시간) 발행된 최신호의 후반기 전망 특집 기사에서 팀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10명의 스타를 꼽고 그 가운데 한 명으로 김병현을 지목했다. 데빈 클랜시 기자는 김병현을 주목할 10대 선수로 꼽은 이유에 대해 ‘보스턴의 막강한 공격력을 무색하게 하며 겉잡을 수 없이 무너졌던 불펜에 지혈붕대 역할을 했다’는 것을 들었다. 그는 이어 ‘지난달까지만 해도 선발투수로 활약하던 김병현이 자신에게 가장 경쟁력 있는 자리인 마무리로 돌면서 보스턴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썼다.

여기서 김병현의 또 한가지 중요한 역할로 꼽은 것은 확실한 마무리로 고정되면서 불펜의 연쇄 상승효과를 가져왔다는 점. 집단마무리체제로 불펜 요원들이 번갈아 마무리로 들어서느라 보스턴은 셋업과 중간요원들도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다. 그러나 김병현이 마지막 버팀목으로 든든히 자리하면서 셋업맨 토드 존스, 중간계투 브랜든 라이언, 케이시 포섬, 앨런 엠브리 등도 안정을 되찾았다.한편 나머지 9명은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를로스 델가도(토론토),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마크 벌리(시카고 화이트삭스), 션 그린(LA 다저스), 팻 버렐(필라델피아), 랜디 존슨(애리조나), 블라디미르 게레로(몬트리올) 등으로 모두 팀의 간판급 선수들이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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