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확약 … 기대 크다”애리조나 김병현(24)이 마침내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다. 김병현은 보스턴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김병현의 에이전트 제프 무라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애리조나와 보스턴 양구단이 김병현과 3루수 셰이 힐렌브랜드의 1대1 트레이드에 합의를 끝냈으며 김병현은 선발투수를 약속 받았다”고 밝혔다.이번 트레이드는 투수력을 보강하려는 보스턴과 공격력 강화를 노리는 애리조나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전격 이뤄졌다.보스턴은 선발과 마무리로 모두 뛸 수 있는 김병현을 영입하는데 성공, 뉴욕 양키스와의 선두 경쟁을 위한 든든한 배경을 마련했다. 보스턴은 30일 현재 양키스를 반 게임 차로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애리조나 역시 힐렌브랜드를 데려와 취약점인 3루 보강과 함께 공격력의 증가를 노리게 됐다. 이에 앞서 김병현은 29일 제프 무라드와 함께 보스턴의 테오 엡스타인 단장을 만난 자리에서 “선발이든 마무리든 필요하면 나가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선발로 뛰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엡스타인 단장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키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병현은 “담담하면서도 설렌다. 아쉬움도 없지 않다”며 “선두 팀에 가는 만큼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최희섭 솔직함, 지역 언론서 극찬

29일 피츠버그전 내야안타 “아웃이었다” 인정시카고 지역 유력 일간지 ‘시카고 선타임스’가 30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 최희섭의 솔직한 면을 부각시킨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시카고 선타임스’의 마이크 킬리 기자는 29일 피츠버그전 2회말 최희섭의 타구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판정 받은 것과 관련, “피츠버그의 로이드 맥클렌든 감독은 최소한 최희섭과는 이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서두를 뗐다. 이날 맥클렌든 감독은 최희섭이 세이프 판정을 받자 득달같이 1루심에게 달려가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었다.

그런데 경기 후 이 장면을 슬로비디오로 본 최희섭이 “그건 아웃이었다”고 솔직히 인정해 버린 것. 따라서 더 이상 따질 이유조차 없게 됐다는 논조다.보통 선수 같으면 “잘 모르겠다”며 얼버무릴 수도 있겠지만 최희섭은 사실을 명확히 인정함으로써 기자의 호감을 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스티 베이커 커브스 감독은 최희섭이 이날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든 데 대해 “모두가 본받아야 할 허슬 플레이의 표본”이라며 공식 인터뷰에서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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