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진출 1호 이천수(22·레알소시에다드)가 유럽무대에 처음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이천수는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벌어진 세리에A 우디네세와의 친선경기에 주전멤버 카르핀 대신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당초 이천수는 드누에 감독의 구상에 따라 후반부터 교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카르핀이 연습 도중 부상해 갑자기 스타팅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천수는 전날 연습에서 허벅지 타박상을 입었지만 별다른 문제없이 측면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팀의 공격에 기여했다.이천수는 최전방 투톱으로 포진한 코바체비치와 니하트에게 여러 번 패스를 연결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후반들어서는 니하트의 자리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았다.이날 경기는 양 팀이 전·후반 90분 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득점없이 비긴뒤 승부차기 끝에 레알 소시에다드가 1-3으로 졌다. 이천수는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지 않았다.한편 레알 소시에다드 구단은 평가전에 첫 출전한 이천수의 모습을 공식 홈페이지 톱으로 올려 깊은 관심을 반영했다.오스트리아 제펠트에서 2주 간의 전지훈련을 마친 이천수는 유럽 강팀들과의 평가전에 잇따라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는 팀내 주전경쟁을 뚫고 선발 자리를 꿰찰 경우 내달 1일 에스파뇰과의 프리 메라리가 개막전에 출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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