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한국 여성골퍼로는 처음으로 ‘성대결’에 도전한다. 박세리는 다음달 23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에서 개막예정인 ‘2003 SBS 최강전’에서 110명의 국내 남자 프로골퍼들과 경쟁을 벌인다. 이 대회에 걸려있는 총 상금은 3억원. 박세리는 “비거리 차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승부를 떠나 이번 대회를 통해 한 수 배우겠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LPGA 투어 입문 6년째인 박세리는 명예의전당 입회를 앞두고 있는 최정상급 선수로 “언젠가는 PGA 투어에 나가 뛰고 싶다”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 최악의 폭력사태

양팀 선수의 패싸움, 감독이 심판 폭행, 관중의 그라운드 난입 등 구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불상사가 한꺼번에 일어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지난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3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수원삼성과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2-1로 울산이 리드한 후반 40분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던 울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감독의 설득으로 다시 경기는 시작됐지만 자제력을 잃은 선수들이 집단 패싸움을 벌이고 만 것. 뿐만 아니다. 성난 관중은 그라운드로 내려와 폭력을 행사했고 울산의 김정남 감독까지 주심의 얼굴을 밀치는 행동을 보였다.같은날 전남-부천전이 열린 광양전용구장에서도 경기장으로 물병이 날아들고 각 팀 서포터들끼리의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고종수 귀국 “다시 일어설테다”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7개월 간의 생활을 마친 고종수(25)가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구단에서 퇴출당해 돌아온 고종수는 “좋은 모습이 아닌 이런 모습으로 돌아와 안타깝다. 하지만 더 멋진 모습으로 일어설테니 지켜봐 달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 고종수는 “지금 상태에서는 친정팀인 수원 복귀는 생각지 않고 있다. 복귀를 하더라도 나중에 좋은 모습으로 복귀하겠다”고 전했다. 당분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갖겠다는 고종수는 “나의 포지션은 미드필드인데 구단에서 날 스트라이커로만 기용하려했다”며 J리그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네덜란드배드민턴- 한국, 4개 부문 석권

한국이 2003네덜란드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4개 부문 금메달을 휩쓸며 맹활약을 펼쳤다. 22일 네덜란드 스헤르토겐보스에서 펼쳐진 남자단식 결승에 출전한 이현일(김천시청)은 말레이시아 하피즈 하심을 2-1로 꺾고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복식 3종목에서는 한국선수들이 금,은메달을 모두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세계최강의 `혼합 듀오’ 김동문(삼성전기)-라경민(대교눈높이)조가 금메달을, 선배팀에게 패한 김용현(당진군청)-이효정(삼성전기)조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복식에서는 김동문-하태권(삼성전기) 조가 임방언(상무)-김용현조를 2-0으로 제압했고, 여자복식에서는 라경민-이경원(삼성전기)조가 이효정-황유미(한체대)조를 역시 2-0으로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정민태 선행도 ‘짱’

현대 정민태(33)가 23일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돕는 데 써달라며 중앙재해대책본부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 그간 뉴스를 보며 성금 기탁을 생각해 왔던 그는 롯데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지난 19일 부산으로 가는 동안 수해현장을 목격, 곧바로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수재의연금으로 1,000만원을 전달할 것을 의논해 실행에 옮겼다. 지난 98년부터 지속적으로 소녀가장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해오고 있는 정민태는 올시즌 초 승리를 따낼 때마다 ‘사랑의 성금’ 100만원을 적립해 이 중 50%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기로 한 계획도 시즌 종료 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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