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32·산본체)이 한국여자복싱 최초로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인영은 지난 27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특설링에서 열린 국제여자프로복싱 플라이급 챔피언결정전에서 미국 칼라 윌콕스를 만나 난타전을 벌인 끝에 9회 1분40초만에 KO 승을 거뒀다. 여자프로복싱 입문 2년 째인 이인영은 3라운드에 접어들면서부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6라운드까지 이끌어오면서 크게 점수차를 벌여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다. 9라운드 초반 이인영의 돌주먹 세례에 기진맥진한 윌콕스가 정신을 못 차리자 주심이 경기를 중단 시키면서 승리는 이인영에게로 돌아갔다.

선동렬 두산 감독 유력

국보급 투수이자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인 선동열(40)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선동열과 의견조율 중인 두산 구단 측은 “아직 확실한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긴 하지만 이미 세부적인 계약 조건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해태 시절 스승이던 김인식 감독이 마음에 걸려 “두산에서 감독 제의가 오더라도 거절하겠다”고 했던 선동열의 마음도 상당부분 돌아선 것으로 전해져 관계자들은 선동열의 두산 감독 취임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허들 박태경 우승

지난 2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03부산국제육상대회 남자 110m 허들에서 광주시청의 박태경(23)이 14초02로 중국의 가오징(14초05)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한국육상 트랙종목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무대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박태경은 지난달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13초78의 한국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이 국제종합대회 트랙종목에서 18년 만에 메달을 따낸 것이다. 이어 박태경은 제15회 아시아육상선수권(필리핀)에서 13초71로 대구유니버시아드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13초76)을 0.05초 앞당기며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홍명보 데이’ 에 홍명보 결장

지난 28일은 LA 갤럭시가 ‘홍명보 데이’로 지정한 날이었다. 갤럭시 구단 측은 이날 홈구장인 LA 홈디포센터에서 열린 2003 미국프로축구(MLS) 정규리그 캔자스시티 위저즈전 입장권 1장에 1달러씩을 적립, 태풍 ‘매미’로 수해를 입은 한국 수재민들은 돕는데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 관중 1만2,000명에게 선착순으로 홍명보 인형을 나눠주는 등 홍명보 관련 이벤트를 펼쳤다. 그런데 이날 정작 홍명보는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해 홍명보는 “다음달 5일 시카고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감독이 체력 비축 차원에서 권유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태권도 강국, 남자 16연패-여자 9연패 달성

한국이 태권도 강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지난 29일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계속된 제16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여자 제9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남자 페더급(67㎏ 이하) 결승에서 강남원(24·가스공사)이 승리를 일궈내면서 한국은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16연패를 달성한 것이 됐다. 여자부는 금메달 5개로 이미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던 상황이었다. 한국은 남녀 각각 세계선수권 16연패, 9연패의 전 대회 종합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며 태권도 강국의 명맥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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