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구단으로 복귀 하고싶다” … 각 구단들 이코치 영입에 관심삼성구단에 긍정적 답변, 1군 배터리 타격 코치직 제안 계획삼성이 선동렬에 이어 이만수 현 시카고 화이트 삭스 불펜코치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초 두산과 엘지가 선동렬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협상이 결렬되자 즉각 삼성이 선동렬을 투수코치로 영입한 것. 이같은 배경에는 김응룡 감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삼성출신의 슈퍼스타 이만수(45) 코치를 영입할 계획이다. 97년 현역에서 은퇴한 이만수 코치는 현재 시카고 화이트 삭스에서 불펜포수 겸 보조코치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이코치는 지난 98년 미국 연수길에 올라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 98년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싱글 A팀에서 타격코치로, 99년에는 화이트삭스 트리플 A팀인 샬럿에서 1루 베이스 코치, 2000년 시즌부터는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에서 불펜 포수 겸 보조 코치로 활동했었다.

미국으로 연수를 떠난 은퇴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현장 감각을 익혔다. 현재 이 코치는 내년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구단과의 재계약을 해야 되는 상황. 이에 국내 각 구단들이 이 코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이 코치도 최근 국내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무대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혀 국내복귀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야구 관계자들은 “이 코치가 자신이 선수로 활약했던 삼성으로의 복귀가 가장 유력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실제 삼성구단도 이 코치를 영입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삼성구단측은 “이만수 코치는 삼성과 함께한 최고의 스타”라며 “최근 영입의사를 타진했는데 이 코치로부터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조만간 이 코치와 계약조건 등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이란 게 삼성구단 측의 설명. 특히 삼성은 수년 전부터 이 코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코치가 계약금을 포함한 감독급의 최고대우와 타격코치를 요구한 데다 개인사정이 맞물리면서 영입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해태출신의 선동렬을 코치로 영입하면서 삼성 팬들이 이만수 코치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며 영입해야 된다고 은근히 구단측에 압력을 넣고 있는 상태. 지역연고출신의 스타를 타 팀에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실제 삼성 구단의 홈페이지에는 이 코치를 데리고와야 한다는 팬들의 글로 넘쳐나고 있다. 팬들은 “미국에서 6년간 코치 수업을 받은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만수씨도 당연히 삼성 유니폼을 입혀야 된다” “영구결번이 된 스타를 타 팀에 빼앗기면 안된다”는 주장을 하며 구단을 압박하고 있다.

일단 이 코치 영입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삼성은 일단 이 코치가 합류할 경우 1군 배터리 코치직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삼성의 김응룡 감독은 “타격코치는 기존 김종모, 박흥식, 김한근에다 한대화까지 영입해 차고 넘쳐 이만수는 배터리코치”라고 말한 상태. 미국의 뉴욕 양키스,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버금가는 명문 구단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삼성은 이 코치 영입이 완료되면 코칭스태프도 초호화‘스타’출신으로 짜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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