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서울 연고팀에 관심을 기울였던 금호와 국민은행이 결국 창단 계획을 접어 서울을 연고로 하는 프로팀 창단 작업이 주춤해 졌다. 금호그룹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문인력과 운영 노하우, 비용 등 대내외적인 여건을 고려해볼 때 프로축구팀을 창단하는 데 미흡한 부분이 있고 일부 부정적인 여론이 있어 창단 작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호그룹은 지난 1일 고위 임원들이 직접 대한축구협회를 방문해 창단 절차와 구단 운영 현황, 비용 등에 대해 문의했지만, 그룹 내부에서 의견을 조율한 결과 창단 반대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금호그룹의 서울팀 창단 백지화에는 광주지역 축구팬들이 반발하는 등 호남지역 내의 부정적인 여론도 한몫 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도 최근 서울시에 프로축구단 창단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연고 프로팀 창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곳은 종전 6개 기업에서 금호와 국민은행이 떨어져 나가 한화, KT 등 2개의 대기업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4곳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한편 서울시는 늦어도 이달 내에 창단 주체를 확정해야 한다고 보고 가능한 한 이번주부터 대상 후보기업의 창단 의사를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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