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프로축구 안더레흐트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24)이 오는 12월28일 부산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부산은 설기현의 처가가 있는 곳. 아직 정확한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부산 지역의 호텔을 알아 보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설기현은 아내 윤미씨와 지난 2001년부터 벨기에서 함께 지내며 그해 12월 혼인신고를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아들 인웅이를 낳았다. 그간 활동 때문에 결혼식을 미뤄온 설기현은 “학업까지 포기하며 내조해준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 모두에게 축복받는 결혼식을 치르고 싶다”고 밝혀왔다.

복싱, 지인진 억울한 무승부

세계복싱평의회(WBC) 페더급 1위 지인진(29·대원체)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챔프 밸트를 빼앗겼다. 지인진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MEN아레나에서 열린 마이클 브로디(29·영국)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치러 2-0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최종판정 후 1시간여 만에 호세 슐레이만 WBC 회장이 “한 장의 스코어카드에서 오류가 발견됐다”며 판정을 번복, 경기를 무승부처리했다. “지인진이 이긴 경기였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영국 복싱계의 막강한 영향력에 의해 프로복싱 사상 유례가 없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 지인진은 내년 1월 국내에서 마이클 브로디와 재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오노, 나가 있어’

한국이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또 한번 과시했다. 지난 18일 대표팀 간판인 이승재(21·서울대)는 국제빙상연맹(ISU)이 주관하는 2003∼2004시즌 오픈 대회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시리즈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512를 기록, 팀 후배 안현수(2분17초648)와 아폴로 안톤 오노(2분17초648·미국)를 제쳤다. 이날 오노는 3위에 그쳤다. 또, 여자 1,500m 결승에 출전한 변천사(16·신목고)도 2분39초459로 골인, 중국의 왕멩(2분39초978)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한국은 여자 3,000m 릴레이(고기현·최은경·김민지·변천사)와 남자 5,000m 릴레이(조남규·송석우·안현수·이승재) 경기에서 나란히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보스턴 언론, 김병현 희생양(?) 삼나

“포스트시즌 동안 팀에 아무런 기여를 못했다. 욕밖에 한 것이 없다.”보스턴헤럴드가 김병현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내는 기사를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보스턴 레드삭스가 ‘밤비노의 저주’를 풀지 못하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하자 보스턴 지역의 언론은 하나같이 “김병현의 재계약이 불투명하다”, “구단은 김병현을 끌어안지 않을 것이다” 등의 기사로 그의 퇴출을 부추기고 있다. 아직 보스턴 레드삭스는 김병현의 거취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언론의 이같은 보도 태도는 김병현의 구단내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고 전한다.

한국 축구, 약체 베트남에 충격패

한국 축구 대표팀이 베트남에 0-1로 패하는 치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오만의 무스카트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04 아시안컵 2차 예선 E조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무려 16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득점에 실패 후반 28분 베트남에게 기습골을 허용하면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한국이 베트남에 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충격에 휩싸였다.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의 패인을 ‘방심’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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