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본즈를 비롯한 5명의 MLB 선수와 7명의 NFL 선수들을 포함한 40명의 선수들이 연방 대배심 청문회에 소환됐다. 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THG(테트라하이드로제스트리논)”로 불리는 약물의 제조 판매사인 발코사의 빅터 콩트 회장은 세너제이 머큐리 뉴스지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본즈를 포함한 자사의 고객들이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콩트 회장은 발코사가 THG라는 금지 약물의 공급처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미국 반 도핑기구(USADA)는 이미 유력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3명의 육상 선수가 테스트를 받게 되면서 촉발되기 시작한 이 금지 약물 문제는 지난주부터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소환장을 받고, 도핑 테스트에 실패하면서 커다란 이슈로 떠오르게 되었다.

유명 선수들이 이 연구소의 고객이라는 소문이 떠돌면서 미국 국세청이 지난 9월 발코사에 대한 수색을 시작했고, 이 때 상당 분량의 자료가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반 도핑기구(USADA)는 이 때 이미 본즈 외에도 NFL 스타인 빌 로마노스키, 육상 선수인 매리언 존스, 팀 몽고메리, 그리고 켈리 화이트 등이 이 연구소의 고객임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본즈는 콩트의 체력 단련 계획과 약물 처방에 크게 의존해왔을 뿐 더러, 이에 대단히 만족해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 본즈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본즈가 조사에 포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콩트 회장은 “본즈가 소환장을 받았음을 알고 있다”고 확인해 주었다. 이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내가 들었던 이름들 중에는 엄청난 빅스타들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전하며, 이 스캔들이 엄청난 파문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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