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안시현(19·코오롱)과 그녀의 영원한 스승이자 캐디 정해심씨(45·IJ골프아카데미 원장)가 LPGA 투어를 앞두고 결별한다. 오는 14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막을 올리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모빌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하기 위해 안시현은 11일 출국한다. 안시현의 소속사인 FnC 코오롱에 따르면, 코오롱은 안시현이 LPGA에 진출하게 된 만큼 현지 캐디를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캐디 정해심씨의 거취 여부가 불투명해질 것임을 시사했다.FnC 코오롱의 이같은 결정은 올여름 LPGA를 뜨겁게 달궜던 한국 선수 아버지들의 ‘바짓바람 파문’에서 비롯됐다.

당시 LPGA 사무국은 한국 선수들이 라운드 도중 아버지나 코치의 조언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필드에서 한국어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따라서 정해심씨가 LPGA 투어에서 안시현의 백을 메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FnC 코오롱측은 안시현의 빠른 적응을 위해 현지에서 전담 코치를 물색할 계획이다. LPGA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들 대부분이 그랬듯 스윙과 습관을 고치지 않고선 낯선 무대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게 이 회사의 판단. 따라서 다음달 초순쯤 미국 플로리다주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뒤 곧바로 코치 인선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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