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 후보선정에서도 부진했다. AFC가 지난 12일(한국시간) 발표한 9개 부문 수상자 후보에 따르면 한국은 성남 일화의 차경복 감독이 올해의 감독 후보에,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3위인 여자대표팀이 올해의 여자팀 후보에, 일화가 올해의 아시아클럽 후보에 올랐을 뿐 나머지 6개 부문에서는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월드컵 4강 달성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신인상’, 남자대표팀이 ‘올해의 팀 상’을 수상하고 안정환(시미즈)이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지난해에 비해 훨씬 저조한 성적.

AFC가 발표한 올해의 선수에는 메흐디 마다비키아(이란)와 막심 샤츠키크(우즈베키스탄), 테르드삭 차이만(태국)이 후보에 올랐고, 올해의 신인에는 요우니스 마흐모우드(이라크), 오쿠보 요시토(일본), 이스마일 마타르(아랍에미리트)가 각각 후보자로 선정됐다. 차경복 감독은 이란 세파한팀의 파라드 카제미 감독, 북한 여자팀 리성근 감독과 올해의 감독상을 다투게 됐고 한국여자대표팀은 북한, 중국대표팀과 올해의 여자팀 타이틀에 도전한다. 올해의 클럽 후보에는 성남 일화, 알 아인(UAE), 세파한(이란)이 경합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여자선수권에서 15골을 터트린 북한의 간판 골잡이 이금숙은 올해의 여자선수 후보에 올랐고, 아시안컵 2차 예선에서 한국을 제압한 오만은 올해의 남자팀 후보로 각각 지명됐다.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은 다음달 10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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