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좋으면 선발 제외 ‘감독도 훼방’ 지바 롯데 이승엽(28)은 요즘 체한듯 답답한 모습이다. 이승엽은 지난 18일 니혼햄전이 끝난 뒤 못내 아쉬움을 씻어내지 못했다. 약점을 보였던 변화구 유인구에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분위기가 조성될 듯하면 꼭 뒤통수를 내리친다. 그러나 도대체 알 수 없는 게 보비 밸런타인 감독의 속내다. 17일 니혼햄 왼손 쇼다가 선발등판 예고되자 이승엽의 이름을 스타팅 오더에서 제외시켰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중에도 2군서 타격감을 조율했던 이승엽으로서는 가슴앓이를 해야했다. 후원자를 자처했던 밸런타인 감독이 언제부터인가 훼방꾼으로 돌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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