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여자 테니스 스타들끼리의 질투가 시작됐다. 지난 6월 아나스타샤 미스키나(22)가 러시아 여자 테니스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를 제패한 뒤 7월 마리아 샤라포바 (17)가 윔블던 대회까지 연속해 휩쓸며 ‘얼짱’이자 ‘몸짱’인 러시아 여자 테니스 스타들은 국제적인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열린 아큐라 클래식 대회에 나란히 참가하고 있는 러시아 선수들 사이에 냉기류가 흘렀다.

데멘티예바는 “샤라포바가 진정한 러시아인이 아니다”고 국적문제와 정체성에 대해 시비를 걸면서 논쟁에 불을 붙였고 미스키나가 “샤라포바는 정신적으로 미국인 같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샤라포바는 “미국에서 테니스를 배웠지만 나는 한번도 미국인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러시아인”이라며 “국적과 정체성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미스키나와 데멘티예바는 5세 때부터 같이 테니스를 배웠으며, 샤라포바는 7세 때 미국으로 테니스 유학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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