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때 48kg급에서 당시 무적으로 불리던 다무라 료코(일본)를 꺾고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01년 세계선수권에선 52kg급으로 바꿔 우승한 뒤 다시 57kg급으로 한 체급을 더 올렸다. 유도에서 몸이 불어난다고 체급을 올리면 힘이 달려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타고난 장사인 계순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우승컵을 안으며 이런 징크스를 깨뜨렸다. 아테네올림픽 57kg급에서도 국제유도연맹까지 인정한 금메달 후보. 그 꿈을 이룬다면 3체급에 걸쳐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우승을 잇달아 휩쓰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있는 힘껏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결과를 지켜봐 주십시오.” 계순희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철철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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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8.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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