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되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유도선수 이원희의 누나 현주(25)씨는 최근 연예인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다. 동생 이원희의 금메달 획득 이후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면서 덩달아 바빠졌기 때문. 특히 긴 생머리와 검은 색 정장을 입고 동생을 응원하는 현주씨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각별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그녀는 인터넷에서 ‘얼짱’으로 통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터뷰에 응한 매체만도 수십 개. 개인 홈페이지 방문자수는 동생 이원희의 인기를 넘어설 정도다. 그의 홈페이지에 실린 이원희의 사진들과 아테네올림픽 현장 장면들을 보기 위해 매일 천 여 명의 네티즌이 방문하고 있다. 이원희에 대한 궁금증이나 격려 메시지가 아닌 현주씨 개인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도 많다.

유명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주씨는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기분”이라며 “하지만 모두 동생(이원희)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팬들의 또 다른 축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을 땐 황당하기도 했지만 정말 기쁠 따름이다. 관심에 정말 감사”라고 말했다. 탁구선수 유승민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아름(22)씨 역시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유승민과 함께 찍은 커플 사진이 인터넷 게시판을 떠돌고 있는가 하면, 도처에서 걸려오는 축하전화들로 인해 정작 받아야할 전화를 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아름씨의 개인 홈페이지는 팬들의 접속이 동시에 몰리면서 서버다운 현상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각 선수들의 소속팀과 가족들 심지어 주변 동네 사람들까지도 인기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행복한 몸살이 모두들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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