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각 언론에서는 이 사건을 ‘최대의 보안사건’으로 일제히 보도했고, 브라질올림픽위원회 역시 “마라톤 코스에 대한 보안이 철저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하지만 정작 억울함을 호소했어야 할 리마는 “이 사건에 매달리지 않겠다”며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메달을 딴 것도 위대한 성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관중들은 결승선에서 3위로 골인하는 리마에게 환호와 기립박수를 보내며 1위 발디니보다 더 열광적으로 맞아주었다. 리마 역시 관중들에게 키스를 보내고 지그재그 스텝을 밟는 등의 행동으로 답례했다. IOC는 리마에게 동메달과 함께 스포츠정신을 기리는 ‘피에르 쿠베르탱’ 메달을 수여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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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9.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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