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이 프랑스 출신 흑인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아스날)를 모욕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아라고네스 감독은 7일(이하 한국시간) 대표팀 훈련 도중 평소 앙리의 플레이를 동경해온 스트라이커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아스날)에게 “그 검둥이 자식보다 네가 낫다고 외쳐봐라. 네가 최고다”라고 말했다는 것.파문이 커지자 아라고네스 감독은 “이는 단지 레예스의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한 농담이었다”며 진화에 나섰다.아라고네스 감독은 스페인 라디오방송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어렸을 적부터 친하게 지낸 흑인 친구들이 있다. 선수의 동기부여를 위한 농담이었을 뿐 인종차별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지난 7월 이나키 사에스 전감독이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의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뒤 대표팀을 맡은 아라고네스 감독은 거친 성격과 직설적인 발언으로 유명한 지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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